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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대 ‘포켓몬’추억을 재연 ‘코로몬’ 주목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4.04 11:39
  • 수정 2022.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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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골드 버전과 같은 구세데 포켓몬 게임을 하는 것 같은 추억을 느끼게 해준다”

한 유저가 스팀 평가란을 통해 남긴 평가다. ‘코로몬’을 소개하기에 이보다 정확한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게임 전반에서 동작하는 매커니즘은 구세대 ‘포켓몬’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듯 하다. 거의 유사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한 플롯을 따라 간다. ‘코로몬’들을 만나고 성장하며 더 뛰어난 ‘코로몬’들을 획득하고, 성장시켜 나아가는 방향성아 판박이다. 핵심 재미도 동일하다. 같은 ‘코로몬’도 등급에 따라 성장치가 다른데, 최고 등급 ‘코로몬’들을 수집해 육성하는 재미가 담겨 있다. 특정 아이템을 활용해 진화하는 조건, 숨겨진 이벤트들을 만나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형태 등이 대부분 ‘포켓몬’의 향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사진 출처=스팀
사진 출처=스팀

결정적인 차이는 전투 시스템이다. ‘코로몬’에서는 몬스터별 스태미너가 존재해 이를 관리하면서 여러 포켓몬들을 돌아가도록 활용하게 돼 있다. 그렇다보니 전투 단계에서 신경을 쓸 부분이 많아졌는데 이를 관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존 ‘포켓몬’시리즈가 소수 엘리트 개체로 찍어누르는 사냥이 가능했다면, ‘코로몬’의 경우 그 시점이 비교적 늦춰진다는 점에서 더 다양한 몬스터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스팀
사진 출처=스팀

두 작품이 비슷한 게임성을 띄고 있지만 내부 콘텐츠로는 오히려 ‘코로몬’이 나아보이는 측면들도 있다. 특히 인게임 레벨 디자인이 훌륭해 상대 ‘코로몬’들과 대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임 속에는 약 120개 코로몬이 존재하며, 특수 기술들도 함께 나오는데 모든 스킬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클리어가 가능하도록 레벨 디자인이 잡혔다. 단순 수집의 재미를 넘어 다양한 재미를 더해 맛을 살렸다. 이 외에 사운드, 그래픽 디테일 등 다수 부문에서 이 게임이 보여주는 개발력은 기존 ‘포켓몬’시리즈와 비교해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사진 출처=스팀
사진 출처=스팀

다만 태생상 한계로 ‘포켓몬’의 표절작, 아류작 등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 오히려 이들에게 ‘포켓몬’브랜드를 맡긴다면 더 뛰어난 게임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특히 가격면에서 불과 2만원 이하 가격대로, 이 게임 3개가 포켓몬 게임 1개와 맞먹는 점은 강력한 장점이다. ‘포켓몬’ 프렌차이즈가 아닌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이라면 이 게임을 한 번 플레이해보기를 권한다.

한편, 게임의 최대 단점은 한글화다. 텍스트가 한글로 나오기는 하나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 몰입을 헤치는 수준이다. 가급적이면 영어로 플레이하기를 권장한다.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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