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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향하는 대기업들 … 투자 혈맥 뚫리나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4.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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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게임사들은 물론, 비게임 대기업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움직임 역시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관련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트렌드로 메타버스가 떠오르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등이 디지털 휴먼 제작에 뛰어들었으며, 특히 넷마블은 손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VFX 연구소 설립 등 해당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원을 찾으려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넷마블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디지털 휴먼 ‘리나’를 중심으로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맺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이다. 올해 제나, 시우 등 디지털 휴먼으로 구성된 4인조 버추얼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실제 투자 유치로도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현대차그룹 제로원(ZER01NE) 2호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것. 제로원 2호펀드는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대차, 기아, 현대차증권이 각각 투자하고 공동으로 운용한다. 현대모비스, 오토에버, 이노션 등 그룹사가 출자했으며,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1,000억 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제공=넷마블
제공=넷마블

특히 대기업 주도 펀드의 투자가 단행됐다는 점에서, 향후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유통, 커머스, 교육, 금융 등 대기업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았지만, 실제 투자 사례는 비교적 적었다는 점에서다. 그 원인으로는 대기업들과 메타버스 개발사들 간의 ‘동상이몽’이 꼽혔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개발사의 실제 밸류에이션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형태는 인수합병(M&A)에 국한돼 있었다. 반면 개발사 대표자들은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프로덕트 도출에 대한 의욕 때문에, 매각보다는 투자 유치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다만, 양측 모두 니즈가 확실한 만큼 빅 딜이 성사된다면 이후 우후죽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가 관련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기업의 자금이 실제로 유입되기 시작한 만큼, 이후에도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측면에서도 메타버스가 주요 키워드인 만큼, 당분간 관련 개발사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많은 곳들이 메타버스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투자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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