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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메타버스 가능성 보였다 … ‘기술분야 투자・탈 리니지’ 숙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4.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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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4월 11일 공개한 비주얼 R&D(연구개발) 영상 ‘CACCIA(사냥)’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영상을 두고 디지털 휴먼, VFX 및 모션 캡처 등의 기술을 접목해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게임에의 접목과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리니지’의 절대적 의존도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11일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CACCIA(사냥)’ 영상에 대해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디지털 휴먼, VFX 및 모션 캡쳐 등 주요 기술이 접목됐으며, 해당 기술력이 향후 게임 및 유니버스 기반 팬 플랫폼에 적용된다면 기업가치 증가와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영상 속 주인공이 실제 모델을 3D 스캐닝해 작업한 디지털 휴먼으로,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반영하고 모션 캡쳐 기반의 실제감을 끌어올린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감정선이 잘 드러난 주인공 얼굴 표정과 사자와의 대치, 전투 및 추격 영상에서 몰입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요소를 잘 반영해 한 편의 시네마틱 영상을 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부여했다는 점에서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생동감과 스토리가 실제 게임에 접목되면 매우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사는 스토리를 세계관과 연관시켜 이를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게 유도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스토리를 스킵하는 이유 중 하나는 콘텐츠의 몰입감과 실제감이 부족한 것이 한 몫을 한다는 점에서다.

김 연구원은 아직은 다소 이를 수 있으나,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도 순차적으로 가져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티스트 팬 플랫폼인 ‘유니버스’에 이번 영상에 적용된 기술 솔루션이 탑재될 수 있다면,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 관점에서도 좋은 반향을 이끌어 낼 것이란 예상에서다.

다만 향후 핵심 사업인 트리플A급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누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솔루션 기술을 내재화하거나 관련 부문에 적극적 투자를 할 필요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리니지’로부터의 탈피 역시 중요 과제로 지목됐다. 이번 영상은 ‘리니지’ 검사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됐으며, 최근에 공개된 ‘TL’ 및 ‘프로젝트E’ 영상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종합해보면, 아직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에서 탈피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다.

김진구 연구원은 “유저가 스토리를 보게 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영상은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결과물로 판단한다”면서도 “완벽하게 새로운 IP(지식재산권), 게임 및 메타버스 등 차세대 사업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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