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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통합법인 넥슨게임즈 출범 … 개발 시너지・그룹 내 입지 ‘주목’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4.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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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 넥슨게임즈가 출범했다. 오는 15일 합병신주 상장을 통해 증시 거래 역시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각기 다른 부분에서 장점을 가졌던 두 개발사인 만큼, 향후 멀티플랫폼 대응에 있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대형 개발사가 탄생하는 만큼, 향후 넥슨 그룹 내에서 어떤 입지를 갖게 될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꼽힌다.
 

넥슨게임즈는 넥슨 산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탄생한 통합법인이다. 지난해 12월 개발역량 시너지 극대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합병을 결정했으며, 지난 2월 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안건이 승인되며 3월 31일 정식 출범을 알렸다. 합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넷게임즈 박용현 대표가 맡았으며,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신지환 전 넥슨지티 대표, 김명현 넥슨지티 개발이사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거대 개발조직 탄생
양사 합병에 따라 넥슨게임즈는 임직원 1,000여명의 대형 게임 개발사로 거듭나게 됐다. 향후 기존 넷게임즈 및 넥슨지티가 보유한 개발역량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는 한편, PC, 모바일, 콘솔 등을 아우르는 최상의 멀티플랫폼 개발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의 기존 IT인프라를 공유하고 시설 및 R&D 투자를 일원화해 경영성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넥슨의 개발조직은 네오플, 신규개발본부, 원더홀딩스 합작법인, 넥슨게임즈 등 4개의 거대한 축으로 구성된다. 대형 개발조직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신작을 창출하려는 속내로 해석된다.
넥슨게임즈는 ‘서든어택’, ‘V4’,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게임의 안정적 개발에 더해 향후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으로는 MMORPG ‘히트2’와 전략적 5vs5 전투가 특징인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 등 다양한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넥슨게임즈의 가장 큰 자산은 다양한 장르에서 최고수준의 경험과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이라며 “기존 양 조직의 개발 노하우를 집약한 양질의 신작 개발에 매진하고,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통해 국내 대표 개발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넥슨
제공=넥슨

역량 통합해 성장동력 극대화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간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사가 가진 강점들이 각기 다른데다,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넷게임즈는 하이퀄리티 RPG부터 서브컬처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하며 개발 역량을 입증받았고, 특히 신규 IP 개발에 역량이 집중돼 있다. 반대로 넥슨지티의 경우 ‘서든어택’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서비스해온 경험이 있어 라이브 개발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묘수라는 평가도 있다. 넷게임즈의 약점으로는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지목돼 왔는데, 넥슨지티는 연간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등 실적 측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왔지만 ‘서든어택’ 이후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태다. 때문에 이번 합병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시너지가 발휘될 타이틀로는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매그넘’이 지목되고 있다. ‘히트’, ‘오버히트’, ‘V4’ 등을 통해 검증된 개발 역량에 ‘서든어택’으로 다져진 넥슨지티의 슈팅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예상이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밸류에이션 책정 ‘관심’
투자 측면에서도 이번 합병은 상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큰 규모의 게임 개발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거래정지일 기준 넥슨지티의 시가총액은 8,985억 원이었으며, 4월 13일 14시 기준 넷게임즈의 주가는 31,000원으로 8,946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른 넥슨게임즈의 시총은 단순 합산으로만 봐도 1조 8,000억 원에 육박한다. 현재 거래정지 중인 넥슨지티 주권은 합병신주로 발행되는 넷게임즈 주권으로 4월 15일 상장될 예정으로, 이후 투자심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신규 합병법인인 넥슨게임즈의 그룹 내 입지 역시 밸류에이션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넥슨 그룹 내에서는 네오플의 입지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넥슨게임즈의 출범으로 인해 이같은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가 넥슨게임즈 사내이사진에 합류한 만큼, 향후 넥슨코리아와의 유기적인 협업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무게감이 실릴 것이란 관측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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