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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터뷰] 미디어아트로 빛난 ‘광주 유네스코 창의벨트’, 최첨단 기술력과 문화 선보이다

닷밀 정해운 대표, 엑스오비스 김용민 대표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4.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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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광역시는 최첨단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밝은 빛과 함께 21세기형 창의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1·2권역을 선보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이 그 주역으로, 5.18 민주광장, ACC 나눔광장, 금남로 및 광주교 일대 등의 조성에는 국내 실감미디어 전문 기업 닷밀과 전시공간 디자인 전문업체 엑스오비스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통해 광주광역시를 빛내고 있는 닷밀 정해운 대표와 엑스오비스 김용민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워진 ‘빛고을 광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닷밀 정해운 대표(사진=닷밀 제공)
엑스오비스 김용민 대표

이하는 QA 전문

Q. 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김용민 대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은 생활 속에서 미디어아트를 경험하며 문화를 향유 하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광주광역시는 올해 선보인 1권역(민주광장 일대)과 2권역(금남로 일대)을 시작으로 오는 2023년 3권역(사직공원), 4권역(양림동), 5권역(광주송정역)이 모두 창의벨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Q. 이번 조성사업이 갖는 의의와 목표는 무엇인가
정해운 대표:
유네스코 휴먼미디어시티 광주에 ‘빛 공동체’라는 개념을 도입해 예술적 감수성이 잠재된 21세기형 창의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광주의 지난 시간이 담긴 5·18민주광장 일대와 금남로공원, 광주교가 오늘의 광주가 발산하는 생생한 이야기가 어우러진 미디어아트 명소로 재탄생시키고자 했다.
 

▲ ‘빛의집’(사진=경향게임스)

Q. ‘빛고을’에 걸맞게 다채로운 빛과 함께 도시를 밝히고 있다. 그 안에 담긴 정체성이 있다면
김용민 대표:
광주의 정체성은 지명인 빛고을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광주는 빛나는 고장이고, 광주광역시에서도 빛과 산업,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의 정체성이 담긴 빛을 ‘빛 공동체’로 표현해 광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의 시작을 밝혔다. 시민들은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바뀐 ‘1권역(광주가 생각하는 법)’과 ‘2권역(광주가 도시를 치유하는 법)’에서 일상 속 다양한 빛을 향유할 수 있다.

Q. 지난 3월 개막한 1·2권역은 빛의 집, 통TONG, 빛무리, 금남나비정원 등 총 네 곳의 공간으로 이뤄졌다. 각각에 대한 소개한다면
김용민 대표:
우선 ‘빛의집’은 5.18 민주광장 옛 전남도청에 위치하였으며, 광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광주를 넘어 세계로 전해지는 민주와 인권을 상징화한 작품들로 몰입감 높은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다.
ACC 안내센터 상부에 설치된 ‘통TONG’은 시민과 도시가 소통하는 예술 공간이다. 국내 최초로 구현된 원통형 LED 디스플레이에 아나모픽(Anamorphic) 연출 기법을 적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도시에 재미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빛무리’는 치유의 빛으로 만들어진 야외형 미디어아트 체험 공간이다. 광주교 위 교각 조형물을 중심으로 프로젝터, 레이저, 무빙라이트가 융합 연출된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쇼가 종료되면 광주교 조형물에서 아래로 빛이 떨어지며 치유의 악기인 하프로 전환되며, 시민들이 빛 속을 거닐면 음악이 연주되며 바닥 맵핑 영상이 변화한다. 아울러 버스킹 공연이 있는 날에는 연주자들의 음악에 실시간 반응하는 사운드 인터랙티브로 공연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 ‘금남나비정원’

정해운 대표: 금남로 공원에 조성된 금남나비정원은 ‘빛의 나비’를 컨셉으로 한 디지털 테마 공원이다. 관람객분들이 제일 처음 만나는 ‘나비폭포’에서는 37m 규모의 벽면에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신비로운 폭포를 연출했다. 폭포 사이 사이로 보여지는 액자에는 광주 작가들의 다양한 영상 작품이 나와, 미디어아트 갤러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원 내 정충신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한 LED 조형물, ‘나비상자’와 미디어아트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비쉼터’가 있다. 홀로그램 스크린이 설치된 ‘별빛 정원’은 공중에서 떠 있는 듯한 나비들의 군무와 반짝이는 레이저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전에도 다양한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왔다. 이번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기획을 한 부분이 있다면
김용민 대표:
광주를 넘어 세계로 전해지는 광주 정신을 은유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기 위해 고민했다. 지역의 이야기를 담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비주얼로 풀어내고 미디어 아티스트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 ‘통TONG’

Q. 각 권역 조성을 위해 투입된 기술에 대해서도 묻고 싶다. 실감형 미디어아트가 꾸준하게 각광 받고 있는데, 이를 야외 넓은 공간에 표현하기 위해 투입된 특징적인 기법, 기술 등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용민 대표:
‘빛의집’에서는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상이 투사되는 건물 외벽을 3D 스캔하여 모델링 데이터로 변환하고 투사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민주 광장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입체감 있는 3D 영상을 왜곡 없이 관람할 수 있다.
‘통TONG’은 금남로 방향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위치를 선정했으며, 주 시야각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입체 영상을 몰입할 수 있는 270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아나모픽(Anamorphic) 연출 기법을 사용했는데, 이는 디스플레이 속에 3D 공간과 오브젝트가 실제로 담겨 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제작 기법이다.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오브젝트가 시각적으로 몰입감 있게 연출되기 위해 다양한 방향, 위치를 시뮬레이션했다.
‘빛무리’에서는 영상, 레이저, 무빙 라이트가 연동된 복합 연출쇼와 시민들의 움직임, 영상, 무빙 라이트, 사운드가 연동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야외 넓은 공간에서 빛과 소리를 다수의 시민들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한 버스킹 공연자의 음악에 반응해 실시간으로 영상이 연출되는 콘트롤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공연자와 관람객 모두 빛과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정해운 대표: ‘금남나비정원’에서는 12k 해상도의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편의시설에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LED 미디어벤치를 설치하여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산책로엔 야간에만 운영될 수 있게 자동으로 스크롤되는 홀로스크린을 설치해 공중에서 떠 있는 듯한 영상과 반짝이는 레이저쇼를 함께 감상할 수 있게 조성했다. 3D스캐닝을 통한 정확한 설계로 도심 속에서도 빛 공해가 없도록 설계했으며, 모든 콘텐츠는 운영요원 없이 자동으로 on/off 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 ‘빛무리’

Q. 2023년 내 사직공원, 양림동 일원, 광주송정역 등까지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선보이게 될 권역에 대한 소개해달라
정해운 대표:
올해 말에 오픈 예정인 사직공원(3권역)은 과거 동물원과 수영장이 있었던 공간으로, 추억과 동심을 모티브로 미디어아트가 가득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양림동(4권역) 일원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를 연출해 야간 관광 코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23년 광주송정역(5권역)까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사업을 완성해 이상적인 휴먼 미디어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광주 미디어아트 현장을 찾을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용민 대표:
주, 야간 모두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도심형 미디어아트를 경험해 보셨으면 한다. 밤에 더욱 빛나는 광주에서 야간에 즐기는 문화 산책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지친 일상을 빛으로 힐링하며 걷고 나와 우리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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