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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지친 일상에 따뜻한 봄날을! 꽃길 걷는 힐링게임 ‘피크민 블룸'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4.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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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 날씨가 한창이다. 골목 이곳저곳에는 개나리가 피었고, 길에는 꽃비가 내렸다. 한창 꽃피운 뒤엔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따스한 휴일 오후의 산책이 즐거울 계절이다.
기자 역시 산책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한적한 거리를 걸으며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복잡했던 머릿속이 하나하나 정리가 되고, 발걸음도 가벼워지며 몸에 활력이 돋는다. ‘러너스 하이’와 같은 극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이같은 소소한 일상들이 누적되며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런 점에서, 산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게임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이언틱이 닌텐도와 손잡고 지난 11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피크민 블룸’이 그 주인공이다. 모종에 싹을 틔워 피크민들을 탄생시키고, AR(증강현실)모드를 통해 피크민들과 더욱 생생하게 교감하고, 이곳저곳에 꽃을 피우러 다니는 것이 플레이의 핵심으로, 이 모든 과정은 단지 걷기만 하면 이뤄진다.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라이프 로그’에 기록하며 추억으로 남기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이 게임을 통해, 그저 스쳐 지나가던 일상에 의미를 더해보면 어떨까.
 

제공=나이언틱
제공=나이언틱

‘피크민’은 닌텐도에서 개발한 IP(지식재산권)로,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만든 귀여운 생명체다. 여기에 나이언틱의 LBS(위치기반 서비스) 및 AR 기술이 결합돼 탄생한 게임이 바로 ‘피크민 블룸’이다.

각양각색 ‘피크민’ 키우기
피크민은 모종에서 탄생하며, 모종은 꽃 심기를 하거나 이동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빨강, 노랑, 파랑, 보라, 하양, 날개, 바위피크민 모종을 비롯해 무작위로 부화하는 큰 모종까지 총 8종을 획득할 수 있다.
모종마다 부화에 필요한 걸음 수는 1,000 걸음부터 10,000 걸음까지 다양하다. 산책을 시작하며 잠시 게임을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부화를 할 수 있어 ‘프로 산책러’들이라면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피크민과의 밀접도가 높아질수록 각종 선물들을 가져오기도 한다.
 

각각의 피크민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 예를 들면 보라피크민은 몸도 크고 힘이 세 다른 피크민보다 짐을 많이 운반할 수 있다. 하늘을 날 수 있는 날개피크민은 다른 피크민보다 빠른 이동속도를 자랑한다. 평평한 곳에서는 AR모드를 켜고,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피크민들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피크민을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는 ‘탐험’이 있다. 근처 이곳저곳에 놓인 과일이나 모종들이 있는데, 피크민들을 보내 가져오도록 하는 것이다. 무게에 따라 필요한 피크민들의 수가 다르니, 이에 맞춰 적절하게 보낼 피크민들을 선정하면 된다. 탐험을 마친 피크민들이 종종 경로 근방의 명소들을 담은 엽서를 가지고 오기도 하는데, 마음에 든다면 나중에 직접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책을 즐겁게!
무엇보다 ‘피크민 블룸’이 가진 장점은 산책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다. ‘포켓몬 GO’처럼 별도로 경쟁을 하거나 수집을 위해 특정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걷는 것 그 자체에 재미를 더해주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그 정점은 바로 ‘꽃 심기’다. 피크민들에게 정수를 먹여 얻은 꽃잎을 활용하면 자신이 걷는 길을 따라 꽃을 심을 수 있는데, 꽃 심기 역시 ‘걷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뤄진다. 말 그대로 ‘꽃길’을 걷는 셈이다. 
 

특히 꽃을 심다보면 모종의 성장 속도 역시 최대 30%까지 높아져 피크민 육성에도 도움이 된다. 지도상에는 다른 사람들이 심은 꽃들도 함께 표시되어 우리 동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만약 주변에 꽃을 심는 사람들이 또 있다면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변에 ‘피크민 블룸’을 즐기는 이들이 아무도 없다고 해도, 혼자 이곳저곳을 다니며 골목들을 꽃으로 수놓는 기쁨이 있다.
피크민과 함께 길을 걷다 보면 커다란 빅 플라워를 발견할 수 있다. 꽃봉오리 상태에서 주변에 일정량의 꽃을 심으면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며, 커다란 과일도 얻을 수 있다.
하루 세 번 도전할 수 있는 ‘챌린지’에서는 소, 중, 대 크기의 버섯에 피크민 부대를 보내 이를 부숴야 한다. 클리어 시간에 따라 등급이 나뉘며 짧은 시간에 완료하면 과일 보상도 증가한다.

소중한 하루를 기록하기
개발사가 개발사다 보니, ‘포켓몬 GO’와 같은 게임을 생각하기 마련이나, 직접 플레이해본 이 게임은 게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가까운 모습이다. 피크민을 탄생시키고 육성하는 것은 기존에 봐왔던 게임의 요소와 동일하지만, 경쟁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 즐기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메인이란 점에서다.
이는 게임의 핵심 기능인 ‘라이프 로그’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저녁 9시가 되면 하루를 마무리하며 그날 있었던 일들을 ‘라이프 로그’에 기록하게 된다. 하루동안 촬영했던 사진들을 담을 수도 있고, 간단한 메모를 남겨 일기장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기록하고 나중에 이를 되돌아보면, 어느새 소중한 추억들이 한가득 쌓여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는 23일 열리는 ‘커뮤니티 데이’를 기억해두길 추천한다. 한 달에 하루 열리는 행사로, 이번 ‘커뮤니티 데이’는 튤립 시즌을 맞아 빅 플라워 주변에 꽃잎을 심으시면 빅 플라워가 튤립으로 피어나게 된다. 이날 하루 안에 1만 보를 걸으면 특별한 튤립 커뮤니티 배지를 얻을 수 있으며, 모종 성장속도 1.5배 증가 및 꽃 250송이 당 1코인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특별한 보상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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