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와우’ 신규 확장팩 ‘용군단’, 다시 ‘아제로스’가 무대

참석자: 블리자드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4.20 10:0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4월 20일(한국 시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신규 확장팩 ‘용군단’을 공개했다. ‘어둠땅’을 통해 우주와 사후세계 등 거대한 서사의 대단원을 마무리한 가운데, 주요 개발진은 이번 확장팩이 다시 아제로스로 돌아오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용’을 주요 테마로 삼았으며, 진영 대립이나 전쟁보다는 탐험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확장팩을 통해 개선된 UI와 신규 직업 ‘드랙티르 기원사’, 특성 시스템 개편 등 다양한 변경사항들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이용자들의 커스터마이징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향후 다양한 피드백을 통해 이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좌측부터 블리자드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 좌측부터 블리자드 로라 사디나 수석 UI 디자이너, 제레미 피즐 수석 게임 디자이너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시네마틱에서 ‘우리가 돌아오면 티르홀드의 봉화를 밝혀야만 한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는데, 여기선 ‘우리’는 정확히 누구이며, 봉화를 밝혀 용을 불러온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제레미 피즐:
‘우리’는 용 위상을 지칭하며, 여러 어려움에 처해 용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러오는 것이다. 영토를 적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돌아와서 지역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Q 이번 확장팩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탐험가와 개척자들이 나선다는 점에서 큰 위기를 마주하던 이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양측 진영 대립보다는 아제로스의 오랜 과거를 탐험하는 내용이 주가 될 예정인가
제레미 피즐:
이번에는 진영 대립보다는 용의 섬에 대한 스토리를 비롯해 용의 숙적이나 역사적 요소 등 밝혀지지 않은 많은 비밀들이 담겨 있다. 전쟁보다는 탐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Q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쭉 이어져온 중심 서사에서 동떨어진 듯한 소재와 분위기, 장소 때문에 ‘또다른 판다리아’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전 확장팩을 미루어볼 때 용의 섬, 그리고 ‘용군단’ 확장팩 자체가 예상하기 힘든 소재인데, 이 선택의 이유는 무엇이고 중심 서사는 어떻게 이어지나
제레미 피즐:
‘어둠땅’의 경우 사후세계에서의 싸움이 마무리되며 대서사시를 마감하게 됐다. 거대한 우주와 사후세계를 접한 다음에는 아제로스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회의 끝에 아제로스에서 의미 있는 서사로 용의 이야기가 꼽혔다. 용들의 존재에 대해 많은 떡밥이 던져졌다. 어떻게 보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이렇게 정했다.

Q 이번 확장팩을 통해 UI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선 목표는 무엇인가? 또한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
로라 사디나:
개선 목표는 접근성, 어떤 부분에서 추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와 사용감이다. 보다 현대적이고 신선한 느낌을 주려 했으며, 새로운 기술이 이를 가능케 했다. 4K 모니터를 지원하게 되며, 이에 맞춰 더 깔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웃라인이나 애니메이션, 마법 등에 있어 신선한 느낌이 들 것이며, 게임을 오래 즐긴 유저라면 이를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설정 자체도 다르고, 편집 모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Q 특성 시스템은 정확하게 어떻게 개편되는 것인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레미 피즐:
특성 시스템 개편의 이유는 각 직업을 플레이함에 있어 더 많은 설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고, 몇 가지만 택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변화를 주지 않고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려 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원했던 부분이기도 하며, ‘판다리아’ 때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Q 용 조련술과 관련해 비룡의 외형을 취향에 맞게 꾸미고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늘을 날도록 훈련할 수 있다고 한다. 효율적으로 나는 것이 단순히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인가, 아니면 조련술 레벨이 오르면 못가는 곳을 갈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식의 발전되는 부분이 있는가
제레미 피즐:
비룡의 외적 변경은 몸통 4개를 비롯해 약 50개 가량의 변경이 가능하다. 전설 탈것을 대체하게 되며, 업적을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조련술 자체로는 유연하고 폭발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물리법칙이 가미돼 최고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용의 주둥이 방향에 따라 속도 조절도 가능하며,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따라 속도와 체공시간, 비행시간 등이 달라진다

Q 캐릭터를 종족별, 직업별 등으로 구분해 제한슬롯까지 꽉 채워서 육성하는 유저들도 제법 있는 편인데, 이번 확장팩을 통해 신규 종족과 직업이 추가되는 만큼 슬롯 상한치가 추가되거나 아예 캐릭터 생성 슬롯 제한이 사라질 수 있는가
제레미 피즐:
이 부분은 아직 따로 논의된 바는 없으나,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된다. 내부에서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Q ‘드랙티르 기원사’가 등장하면서 기존 직업의 스킬에 변화는 없는가
제레미 피즐:
결과적으로 기존 직업의 스킬 변화는 없다. 드랙티르 기원사가 사용하는 마법의 고유성이 있기 때문이다. 용에 대해 좋은 모습들만 합쳐진 이상적인 모습으로, 힐링을 해주는 불꽃 등 고유한 디자인이 많이 적용됐다. 기존 직업의 스킬에서 가져오는 것보다는 고유로서의 마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날개나 발톱 등 다른 직업에 없는 신체적인 부분에서도 마법이 발현되기에 더 특별하다.
로라 사디나: 차징 스킬과 같은 강화주문이 들어가는데, 이에 대해 피드백을 주신다면 다른 직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제공=블리자드
제공=블리자드

Q 래시온은 가장 많은 확장팩을 거치며 성장한 캐릭터인데, 이번 확장팩에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또한 데스윙과의 전투로 필멸자가 된 기존 용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용의 위상이 배신하거나 타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직 개발 단계긴 하지만 래시온과 용의 위상과의 서사에서 추가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제레미 피즐:
이번 확장팩에서도 래시온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용들이 스스로를 다시 강화하고, 위상의 힘을 회복해 아제로스를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도자로 거듭나고자 하는 용군단들의 정치적인 부분도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다.

Q 신규 직업 ‘기원사’의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원거리 딜러 전문화 ‘황폐’는 마법사나 흑마법사처럼 스펠을 캐스팅하는 캐스터인가? 치유 전문화 ‘보존’은 신성 성기사처럼 공격을 통해 마나 외의 별도 자원을 충전해 치유마법을 사용하는 것인가
제레미 피즐:
아직 개발단계이나, 신규 직업을 사용하며 스펠이 주는 느낌과 중거리 딜러 클래스에서 느낄 수 있는 스킬의 다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용의 흔적이 주문에 많이 녹아 있으며, 너무나 강력해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느낌을 담고자 했다. 이는 용의 신체적인 부분들과도 연계되는 부분도 많이 넣었다. 2번째는 기동성인데, 중거리 딜러다 보니 많은 신경을 썼다. 메커닉 자체는 용에 대한 부분을 많이 충족하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Q 쐐기돌은 라이트 유저들도 약간의 시간 투자로 목표를 달성할 수 좋은 콘텐츠 같은데, 새 확장팩에서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가
제레미 피즐:
쐐기돌의 경우 많은 인사이트를 ‘용군단’에서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레거시 던전과 우두머리 등 각 확장팩마다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조정할 것이다. 보상 역시 독특하고 신기한 보상들을 시즌마다 다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로라 사디나: UI 부분에서도 기존에 어렵게 느껴진 부분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피드백을 받는 대로 개선해 ‘용군단’에서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바닐라 UI로 어느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구현할 수 있는가
로라 사디나:
애드온의 경우 필요 시 당연히 사용할 수 있으며, 편집 모드를 통해 다양한 부분을 활용할 수 있다. 힐러이자 DPS 역할이라면 이에 맞춰 레이아웃을 설정하는 등 기본 UI 자체가 원하는 플레이 경험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Q 이번에 전문기술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제작 아이템에 품질 등급이 도입되는데, 이런 품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이며, 채집 자원에도 품질 등급이 붙게 되는가
로라 사디나:
이번 전문기술의 경우 제작을 많이 할수록 기술이 높아져 더 높은 품질이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품질 등급을 사전에 볼 수 있으며, 추가적인 퀘스트를 통해서도 품질 등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는가
로라 사디나:
‘용군단’에서 다양한 세부설정을 확인할 수 있기에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기대된다. 다양한 부분에 있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게 돼 기쁘며, 다양한 피드백에 맞춰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제레미 피즐: 이번 확장팩이 ‘와우’를 구성하는 다양한 판타지 요소들을 통해 게임 속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 피드백들을 통해 이러한 요소들을 계속 살펴보도록 하겠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