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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미디어믹스 전성시대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4.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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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더 이상 모바일 혹은 모니터, TV 등의 화면상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이제는 수많은 OTT 플랫폼은 물론 영화관상에서도 게임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라고 볼 수 있다. 다양한 관련 성공작들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는 최근, 바야흐로 게임 미디어믹스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과도 같은 풍경이다.

사실 게임의 미디어믹스 시도는 최근에 와서야 발생하기 시작한 현상은 아니다. 90년대 초반에도 다양한 게임 IP를 활용한 영상물 제작이 이뤄진 바 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도 그러한 시도는 꾸준하게 이어져 왔다. 끊임없이 매력적인 IP와 서사가 뿜어져 나오는 게임 산업에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믹스 시도가 함께함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했다.
다만, 과거의 경우 그러한 시도들의 전반은 대다수가 실패로 돌아가곤 했다. 이들은 게임 원작 측면에서도, 오락과 흥미를 제공해야할 영상물 측면에서도 질 낮은 완성도를 가진 콘텐츠들이 시도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게임 원작 영화사에 남아있는 흥행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운 ‘수퍼 소닉’ 시리즈의 등장은 물론,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각종 OTT 플랫폼에서도 성공적인 게임 미디어믹스 소식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특히, 소니 PS 스튜디오를 필두로 향후에도 예고된 대형 게임 미디어믹스 콘텐츠 제작 소식도 무수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의 이러한 풍경은 게임 업계의 위상이 전세계 콘텐츠 산업에서 어느 정도까지 올라섰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는 모습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항상 긍정적인 결과물만 자아내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원작에 대한 매우 낮은 이해도와 함께 단순히 IP의 유명세만을 의식한 미디어믹스가 탄생하고, 이는 곧 해당 콘텐츠를 넘어 원작에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그러한 사례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게임 원작의 재현과 현대적인 미디어믹스 산물의 접점을 찾아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변화와 진화를 거듭하는 게임 미디어믹스, 실망감을 안겨준 일도 많았던 분야이지만, 그럼에도 향후를 기다하게 만드는 이유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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