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닛 옐런(Janet Yellen) 재무부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4월 22일(현지시간) 만남을 두고 가상화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두 인사의 인터뷰는 미국 경제매체인 CNBC를 통해 이뤄진다. 가상화폐 업계는 현재 산업에 대한 규제와 정책적 논의가 미국과 유럽 내에서 급물결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블록웍스는 트위터를 통해 CNBC 방송을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을 거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재닛 옐런 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다 총재는 CNBC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관된 국제사회의 경제적 행보 등을 주로 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러시아와 관련해 자금 세탁 및 조달 방법 등으로 수차례 언급됐다는 점에서 업계는 향후 시장 규제 전망 등과 관련해 두 인사의 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 장관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위해 정부 차원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재닛 옐런 장관은 지난 4월 초 미국 워싱턴DC 소재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의 강연에 연사로 참석해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기술 자체보다 시장 내 활동과 위험을 감독하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전도사’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는 옐런 장관이 작년까지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서 해당 강연 내용을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연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러시아와 관련한 가상화폐 사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럽은행 총재는 지난 3월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러시아의 자금 세탁을 도울 경우 공범자로 취급하겠다고 엄포했다.
이는 가상화폐 관련 교환 및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겨냥한 발언이었으며 해당 기관은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향후 내부 감사 등을 진행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유럽연합 회원국 의원들에게 러시아가 경제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잠재적으로 막을 것을 암시하는 가상화폐 규제 틀을 승인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구글의 인기 검색어를 수치화해 분석하는 구글트렌드 상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 값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순까지 구글 내 비트코인과 검색량은 해당 가상화폐의 상승기에 맞춰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