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굿바이 '테라', MMO 황금기 명작의 역사를 말하다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2.04.26 15: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PC 온라인게임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겨온 MMORPG 하나가 오는 6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예정이다. 블루홀(현 크래프톤)을 대표해온 ‘테라’가 그 주인공으로, 게임은 오는 6월 30일 PC 버전의 공식 서비스를 마치며 이용자들에게 안녕을 고하게 된다.
게임의 콘솔 버전은 이후에도 서비스가 지속될 예정이지만, 국내 이용자들과의 수많은 추억과 역사가 남아있는 PC 버전의 서비스 종료는 분명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산 소식이다.
‘테라’의 서비스 종료 소식에 따라, ‘테라’가 그간 어떠한 게임으로 국내 게임사에 자리해왔으며,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 그 발자취를 되짚어봤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테라’는 지난 2011년 MMORPG 장르 신작으로서 출시된 게임이다. 당시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필두로 다시금 MMORPG 대작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이후 등장한 ‘C9’, ‘테라’, ‘블레이드 & 소울’, ‘아키에이지’ 등은 당시 시장을 점령하며 이른바 국내 MMORPG 제2의 황금기를 열었던 바 있다.
이중 ‘테라’는 개발 당시 약 4년간 400억 원 이상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대작’을 위한 프로젝트였고, 출시 이후에는 폭발적인 인기와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포함한 화려한 결과물을 통해 2011년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거듭난 바 있다.
 

▲ '테라'가 후대에 끼친 가장 큰 영향력 중 하나는 바로 당시 MMORPG에서 손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논 타겟팅 전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당시 MMORPG 장르에서는 시도된 바가 없었던 ‘논 타겟팅 전투’ 체계를 채용, 액션성이라는 측면에서 여타 경쟁작들과 뚜렷한 특장점을 보유했었다. 이러한 ‘테라’의 시도는 향후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MMORPG에서도 전투의 재미를 높이는 데 주력하게 만든 대표적인 타이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성 측면에서도 ‘테라’는 하나의 큰 족적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게임 내에 등장하고 있는 종족 중 하나인 ‘엘린’이 그 주인공으로, 동물의 귀와 작고 귀여운 외형을 지닌 점이 특징인 캐릭터다.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게임 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귀여운 캐릭터들의 계보는 이어져 왔지만, 국내 MMORPG에서 게임의 흥행을 주도함은 물론 국내외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로는 ‘엘린’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캐릭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엘린은 등장 직후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테라'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역할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테라’의 개발진은 “그동안 테라와 함께 해 주신 수호자님들이 남은 시간을 보다 즐겁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종료 전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겠습니다”라며 국내 이용자들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을 ‘테라’, 비록 PC 버전은 오는 6월 발걸음을 멈추게 되지만, 이들이 남긴 기록과 영향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향게임스=박건영 기자]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