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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과 PC방서 만나는 ‘꿈같은 체험’ 어때요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10.0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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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라인 스포츠의 상호 연관성 활용이 ‘핵심’ … 스포츠의 원초적 재미와 대리만족 전달이 ‘관건’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온 몸이 꽁꽁 얼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대한민국을 후끈 달궈줄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2월 열리는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그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6월에는 남아공 월드컵, 11월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그야말로 2010년을 ‘스포츠의 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덩달아 스포츠게임의 장외 대결도 기대된다. 지난 해 프로야구 붐업으로 온라인 야구게임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올해 스포츠 이슈로 최대 수혜를 받게 될 영광의 주인공이 누가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이슈를 겨냥해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확충하고 관련 사업 및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스포츠 장르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은 적다고 했지만 현재는 ‘피파온라인2’, ‘프리스타일’ 등 인기 게임의 연타석 흥행으로 이들과 바통터치를 노리는 경쟁게임들과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 FIFA사업팀의 류상수 팀장은 “온라인 스포츠게임은 오프라인 스포츠의 멋진 경험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단”이라면서 “게임과 스포츠의 상호 보완적 관계가 양 분야를 활발하게 지속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 스포츠게임이 단순히 캐주얼 장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가 사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회사다. ‘피파온라인2’가 대표적인 예로, 류상수 팀장은 유명 구단과의 제휴, e스포츠 리그 추진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그는 월드컵, 올림픽과 같은 빅 이벤트가 관련 스포츠게임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이를 겨냥한 차별화된 전략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기자 :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다양한 국제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을 시작으로 남아공 월드컵으로 인해 관련 문화나 산업들이 매우 바빠질 전망이다. 시기적으로 스포츠 관련 이슈가 있을 때 같은 장르 게임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 류상수 팀장 '이하 류 팀장'  : 당연하다. 실제로 ‘피파온라인’은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린 게임이다. 한·일 월드컵 때는 국가대표 팀의 선전으로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게임을 찾았다. ‘슬러거’도 마찬가지다. 작년 한 해 국내 프로야구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온라인게임에도 신규 유저들이 많이 유입됐다.

올해처럼 오프라인 스포츠와 관련해 빅 이벤트가 많을 때는 연초부터 많은 회사들이 시즌에 맞춘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것이다.

말 그대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 기자 : 스포츠 이슈를 염두에 두고 서비스 전략을 세우는 편인가. 관련 유저들을 공략하는 특별한 노하우나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 류 팀장 : 먼저 스포츠 장르 게임의 태생적인 부분을 고민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사실 온라인게임의 스포츠 장르가 생겨났다기보다 출발은 오프라인 스포츠에서 봐야 한다. 스포츠 종목이 존재하기에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저들을 공략하는 관점도 두 가지로 구분해서 봐야한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유저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로 말이다. 분명, 게임이 좋아서 유입되는 유저도 있을 것이고 오프라인 스포츠를 즐겼던 사람이 게임 유저로 유입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해 마케팅을 한다면 전자의 경우 PC방이나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유저들과 접점을 찾을 것이고 후자라면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노출 빈도나 참여율에 따른 마케팅 방식이 적합할 것이다.



- 기자 : 사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슬러거(야구)’, ‘피파온라인2(축구), ‘NBA스트리트 온라인2(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인기가 상당하다. 단순히 스포츠 이슈에 따른 인기몰이라고 보기엔 유저들의 관심과 참여가 지속적이다. 각 게임마다 혹은 스포츠 장르로 구분해 서비스 전략이 달라지는가
 
- 류 팀장 : 작년의 경우 ‘슬러거’는 프로구단과 여러 가지 제휴를 맺었다. 구단이 가진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이를 활용해 마니아 유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해낸 것이다. ‘피파온라인2’ 역시 유럽의 포진해있는 구단과 제휴를 맺어 소속팀 유명 선수의 라이선스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처럼 스포츠게임을 즐기는 대부분의 유저는 ‘간접 체험’이라는 측면이 크다. 즉, 자신이 유명 스타가 돼서 전략을 짜고 개인, 혹은 팀이 승리하는 데서 쾌감이나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벤트도 체험 유저들의 경험을 전체 유저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관심을 유도하고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구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 기자 : 스포츠 게임 마케팅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경우 원더걸스, 카라 등 인기 가수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이목을 끌었는데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류 팀장 : 스포츠게임은 기본 바탕이 있다. 각 종목의 기본 규칙이나 전략은 게임의 주요 특징이 되듯  오프라인 스포츠를 통해 마케팅의 매개로 삼을 만한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골프의 경우 박세리 선수로 인해 국내 골프가 인기 있고 실력있는 선수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특정 선수가 만들어내는 파급력와 인지도를 활용해 게임 마케팅에도 적용하는 것이다.

단, 날씨의 맑고 흐림처럼 스포츠도 변수가 따르는 게임이므로 예상 가능한 변수를 다각도로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짜야할 것이다.  

또한 관점에 따라 해당 스포츠와 큰 관련이 없는 유명 연예인을 활용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전략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기자 :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공개를 서두르고 있다. 기존 스포츠게임들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데 어떤 서비스 전략이 필요할 것인가   
 
- 류 팀장 : 올해가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관점에 맞춰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다만, 대형 이벤트보다 소소한 이벤트에 주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스포츠게임은 ‘간접 체험을 통한 대리만족’이다.

값비싼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보다 ‘나도 하면 될까’라는 희망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마케팅이 더 좋을 것 같다.
 
- 기자 : 마지막으로 가장 이상적인 스포츠게임 서비스 전략은 무엇일까
 
- 류 팀장 : 게임적 현실성을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을 직접 접할 수는 없지만 중계를 통해 접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매체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들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게임은 그 중간 단계라고 본다. 직접 경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간접적이라고 정의하기엔 유저가 체험을 할 수 있다.

스포츠의 멋진 경험들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 게임의 진정한 서비스라고 본다.


류상수 팀장 프로필
● 1975년 생     
●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 졸업
● 2003년 네오위즈 입사
● 현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사업팀장, NBA스트리트온라인2 사업팀장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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