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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개발업체 인력구조조정 가속화

  • 지봉철
  • 입력 2002.07.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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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PC 패키지 시장의 침체로 국내 대형 게임개발업체들이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온라인 게임사업의 진출과 코스닥 등록등으로 개발인원을 대규모로 확충한 게임업체들이 PC 패키지 게임의 불황으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업체는 KRG소프트, 디지탈에이지, 트리거소프트 등. KRG소프트는 지난해 PC게임 열혈강호의 출시와 드로이얀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약 70여명의 개발인원이 배치됐으나, 기대를 걸었던 PC게임 열혈강호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최근까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회사는 지난달 약 50%의 인원을 구조조정하고 회사도 이전했다.
국내 최대의 게임개발사로 알려진 소프트맥스의 자회사 디지탈에이지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개발비만 20억원이 넘게 들어간 마그나카르타가 리콜소동으로 인해 지금까지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자 주주들로부터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100여명의 개발인원중 수십명을 퇴사시킬 예정이다. 이외에도 T사, S사, E사 등이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다.
게임업체들의 구조조정은 최근 수년간 온라인게임 개발로 적게는 10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이상을 투입했으나 너무 많은 게임들의 범람으로 실질적인 수익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 또한 게임개발업체들의 근간인 PC 패키지 시장이 지난 2년동안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어,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수년간 투자로만 지탱해온 게임개발업체들이 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자금압박을 해소할 길은 뼈를 깍는 구조조정 밖에 없다.”며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RG소프트의 김유승 팀장은 “PC게임 침체가 구조조정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온라인 게임은 인건비외에 고정 장비만도 수억원이 들어, 지출을 줄이려면 인건비를 절감하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혀 게임업체의 인력 구조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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