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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게임왕국으로 조성할 다크호스 등장에 업계 ‘주목’

  • 김상현 기자 AAA@khan.kr
  • 입력 2010.04.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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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개발·퍼블리싱·아카데미 등 핵심 5대 사업 발표 … 글로벌 퍼블리셔로 시장 지위 확보 중요


게임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5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e-City 핵심사업 추진 경과를 비롯해 게임사업 전개, 조직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이학재 사장은 “섣부르게 게임시장에 진출해 쓴맛을 본 대기업들의 사례를 철저히 분석했다”며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서 게임 시장에서 꼭 성공을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대해서 업계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중소 게임사들은 자본력 있는 퍼블리셔의 등장으로 숨통이 조금이라도 트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눈치고 중견·메이저 게임사들은 ‘찻잔 속 태풍’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강원랜드의 100% 자회사로 新 성장동력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월에 설립됐다. 2015년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만료됨에 따라 강원랜드의 주력사업인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가권의 행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태백시와 강원랜드 모두 하이원엔터테인먼트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초기 대표 이사 퇴임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거치면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 3월 신임 노철 게임사업본부장을 영입하고 캐주얼게임 ‘슈퍼다다다’를 퍼블리싱하는 등 사업진행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게임업계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장르의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업계 인지도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계획 발표로 성공 자신]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사업 중장기 핵심 5대 사업으로 ▲게임개발 ▲게임퍼블리싱 ▲애니메이션 제작 ▲컨택센터 운영 ▲게임아카데미 운영 등을 선정했다.


게임개발에 있어서 X-스포츠를 소재로 한 캐주얼 게임 1종을 개발 중이고 지속적인 인원 확보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일 ‘슈퍼다다다’ 퍼블리싱 계약으로 포문을 연, 퍼블리싱 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산디지털 단지 내에 서울사무소를 5월부터 운영하고 금년 말까지 50명 규모의 조직으로 게임 퍼블리싱 인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컨택센터(고객 서비스 센터) 사업은 지난 3월 네오티스(컨택센터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업체)와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옥 5층에 77석 규모의 상담공간을 마련했다. 컨택센터 사업은 향후 게임전문 고객 센터에 기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아카데미 사업은 지난해 10월 개원한 이후 동계 프리스쿨 과정을 거치면서 지역 게임전문 인력 양성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아카데미를 지역인재의 고용창출을 위한 선순환 구조로 정착시키기 위해 유명 아카데미 과정과 협력을 추진해 명품 게임아카데미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태백시에 26만평 규모의 e-City 조성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백시를 게임메카로 탈바꿈]
게임사업 준비와 동시에 태백시를 게임메카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태백시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e-City사업은 그 규모부터가 남다르다. 26만평 부지를 매입해 게임·애니메이션에 특화된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City 내에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회사들을 위한 벤처단지 ▲게임운영 지원·콜 센터 등 업무지원센터 등을 입주시킬 예정이며 ▲게임월드·애니메이션 시티 등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를 건설해 게임복합문화 도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e-City 부지 조성을 위해 지난 2월 해당 지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보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업부지 내의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기본 조사를 거쳐 토지보상 협의 등 기본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e-City 조성사업의 핵심인 게임사업을 2011년까지는 초기사업 역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전개 및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구축해 초기 사업 역량을 확보한 후, 국내외 네트워킹을 통한 사업 확장과 e-City 토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게임아카데미를 운영해 지방 게임개발 인력을 확충시킨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의견 ‘분분’]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해서 업계인들은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게임시장 파이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사업 실패 시 돌아오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퍼블리싱 사업에서 성과를 올리지 못할 경우 중소 게임사들에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거대 자본만으로는 시장 진출이 어려운 산업이 바로 게임”이라며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사업에서 게임 인재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초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게임 산업 전반에 관한 노하우 확보로 글로벌 퍼블리싱 업체로서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노철 게임사업본부장은 “타깃 플랫폼(MMORPG와 SNG 등) 자체 개발 스튜디오 및 게임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사업의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지향 게임개발 및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외부 전문가 및 자체 인력 공동으로 e-City사업 세부 전략 및 구체적 실행계획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방향이 확실하고 자본금도 넉넉한 만큼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다만 지방에 있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좀 더 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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