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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같기도… 스타같기도… 마우스 놓기 힘든 ‘매력’에 빠지다

  • 미국 어바인 = 주영재 기자 cherrydg@khan.kr
  • 입력 2010.05.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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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다양한 선택 요소로 재미 보장 … 등급 재분류 결과가 국내 출시일 및 흥행에 절대적 변수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인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이하 스타2)’가 한층 진보한 싱글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지난 4월 21일(한국 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위치한 본사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싱글플레이 시연회를 개최했다.


공개된 버전에서는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와 멋진 연출의 게임 동영상, RPG 방식을 채택한 미션 부여 등 기존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요소를 선보였다.



▲ 더스틴 브라우더 ‘스타2’ 수석 디자이너가 싱글플레이 특징을 설명했다


배틀넷도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정교해지고 정보 공개가 세분화 되는 등 기존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기능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스타2’가 한층 완화된 버전으로 원하는 등급 재분류를 받을 경우 빠르면 5월 중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스타크래프트’로 완성도 높은 싱글플레이 시나리오를 선보여 왔다. ‘스타2’의 경우 이전 베타 테스트에서 싱글플레이가 빠져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스타2’가 얼마나 진보한 싱글플레이를 선보일 것인가를 두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블리자드는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가장 최신 버전의 싱글플레이로 ‘스타2’가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 블리자드 극장 내에서 전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싱글플레이 시연


[‘명불허전’ 시나리오]
블리자드는 시연회를 통해 새롭게 추가된 테란 시나리오 10여 개를 선보였다. 테란의 반란군 리더인 짐 레이너가 저그 여왕인 캐리건과 대립하는 내용이 메인 시나리오로 과거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애증관계가 한층 복잡하게 펼쳐진다.


게임의 스토리는 인게임 컷신(게임 영상을 동영상처럼 연출한 것)을 통해 정지 없이 자연스럽게 전개되며 RPG처럼 NPC에게 대화를 걸어 미션을 부여 받는다.


시스템적으로도 기존 RTS 게임들과 차별화되는데 미션을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새로운 유닛을 구매하거나 용병을 고용할 수 있고 건물이나 유닛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기존 게임들의 싱글플레이가 정해진 틀에 따라 획일적으로 플레이해야했던 것과 달리 ‘스타2’는  선택 요소를 제공해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게임 중에는 포인트뿐만 아니라 프로토스나 저그의 유물을 습득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특별한 능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로토스 유물로는 건설 로봇을 한 번에 두 기씩 뽑거나 보급창을 즉시 건설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얻게 된다. 여기에 프로토스와 저그 각각 두 개의 스킬트리가 제공되는데 종족별로 하나의 트리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 빠진 메딕, 벌처, 골리앗 등의 유닛도 싱글플레이에 등장한다. 이들은 밸런스를 고려해 멀티플레이에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오리지널 유닛을 그리워했던 유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더스틴 브라우더 ‘스타2’ 수석 디자이너는 “테란 시나리오 29개를 포함해 90% 이상 개발이 완료됐다”라고 밝히면서 “현재 밸런스와 버그 수정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라고 말했다.



▲ 직접 싱글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강력한 SNS 플랫폼 배틀넷]
‘스타2’가 게임 내적인 부분 외에도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배틀넷이다. 블리자드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배틀넷이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향후 배틀넷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일정에 대한 발표도 이뤄졌다. 블리자드는 조만간 패치를 통해 친구 맺기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 정보를 세분화해 친밀도에 따라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즉, 계정 아이디와 게임 아이디를 구분해 현실 친구에게는 블리자드 전 게임에 대한 접속정보와 유저 프로필을 제공하고 게임 상 친구에게는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게 된다.


커뮤니케이션도 보다 원활해진다. 한 번에 모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이러한 메시지는 배틀넷뿐만 아니라 유저 블로그나 홈페이지에도 등록된다.



▲ 프리렌더링 동영상이 아니라 인게임 컷신으로 자연스럽게 스토리 전개된다



▲ 포인트를 소모해 각종 스킬을 연마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처럼 배틀넷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한 의존도가 줄고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정확한 매치메이킹 시스템과 리그 승강제도도 반영될 예정이다. 유저 수준에 따라 적절한 상대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승률을 바탕으로 리그가 운영된다. 최근 e스포츠 승부 조작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블리자드는 게임 내적으로는 절대 승부 조작이 발생할 수 없게 모든 방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렉 카네사 배틀넷 담당 디렉터는 “핵, 협박, 신규 유저를 가장하는 행동 등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행위가 적발되면 계정을 정지하거나 삭제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그와 프로토스 유물로 연마 가능한 특수 능력 트리



▲ ‘벽 뚫기’ 시나리오에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레이저 천공기


[등급 심의가 변수]
싱글플레이가 대부분 완성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빠르면 5월 중으로 ‘스타2’가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질적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이상 ‘스타2’ 출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등급 분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슈가 되는 멀티플레이 밸런스가 어느 정도 안정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나머지는 출시 후 패치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를 받은 ‘스타2’는 현재 이의신청과 동시에 완화된 버전을 제출해 2개를 동시에 심의 받고 있다.



▲ 휴게실에서는 미니게임과 뉴스 시청 등이 가능



▲ 프로토스 영웅 제라툴을 조작할 수 있는 ‘파멸의 속삭임’ 시나리오


아직까지 청소년을 위한 틴버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블리자드이기 때문에 이번 심의결과에 따라 출시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욕심대로 무조건 게임성을 고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등급 분류가 ‘스타2’ 흥행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하며 “특히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등급 재분류가 필수적이다”라고 내다봤다. 방송 시간대 조정, 관중 축소는 물론 미성년 프로게이머 제한 등 여러 면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는 흥행에 악재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리자드가 게임성을 고집할 것이냐 현실적 타협안을 내놓을 것이냐를 놓고 어떤 대처를 할 것인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건설 로봇이 테라진을 채취할 동안 보호해야 하는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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