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승을 거뒀는데 소감은?
≫ 실감나지 않고 멍할 뿐이다. 우승을 해서 기뻐야 하는데 웃음이 나오질 않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성준 선수가 우승했고 MSL은 박태민 선수가 우승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내 차례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 지난 리그 내내 ‘준우승그랜드슬래머’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어땠나?
≫ 한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마셨다. 훈련과정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랜드 파이널에 지고 나서 소주를 2병 마신 뒤 나를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 우승이라는 의미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된 경기는?
≫ 네오기요틴 경기에서 상대 위치를 파악했을 때였다. 연습할 때 (내 위치가) 여기였으면 하고 생각했었다. 뿐만 아니라 맵마다 유리한 위치를 받아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신인 때만큼 연습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동안의 패인이었다. 손놀림도 많이 부족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이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