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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천 · FC매니저 ‘성장 터닝포인트’로 주목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6.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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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2종 상용화 돌입 '신규 매출' 확대…흥행 담보로 흑자구조 전환 발판 마련


최근 중견 상장사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빛소프트가 올 하반기 회생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 1분기 시장에 내놓은 바 있는 자사 게임 2종이 각각 상용화에 돌입하는 까닭이다. 이들 게임은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게임으로, ‘오디션’ 이후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놓는 후속작들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들 게임이 갖고 있는 기대감으로, 지난 1년간 지속됐던 한빛소프트의 적자 구조를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작들의 국내외 활약 여부가 한빛소프트의 재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실적 부진으로 흑자 구조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한빛소프트는 자체 개발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작게임의 상용화 안착을 통해 시장에서 하락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5월 16일 올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1억 4천 753만원, 영업 손실 29억 9천 655만원, 당기순손실 39억 2천 447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6%, 영업손실 52%, 당기순손실은 165%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도 41.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한빛소프트는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대작 2종 하반기 상용화 돌입]
그러나 한빛소프트는 주가 반등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매출 극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신작 게임 2종이 빠르면 7월부터 상용화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들 게임은 각각 무협 MMORPG ‘삼국지천’과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다.


당초 두 게임은 올 상반기에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나 계획을 전면 수정, 완성도와 콘텐츠 질을 좀 더 높여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이 적자로 기록된 것도 이들 게임의 상용화 지연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발비 등 이들 게임에 고정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커버할 수 있는 신규 매출이 없었던 까닭이다. 특히 두 게임이 시장에서 기대를 얻고 있는 상황을 고려, 한빛소프트 측은 정식서비스 시 상용화 안착에 무리가 없도록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국지천’의 경우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가 개발 총괄 프로듀서로 직접 개발 지휘봉을 잡았다. 삼국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올초에 선보인 콘텐츠를 개선해 전쟁 콘텐츠를 강화한 제대로 된 무협 MMORPG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 사수관 업데이트 등으로 달라진 게임성을 보여준 ‘삼국지천’은 빠르면 7월 중 상용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측에 따르면 “ ‘삼국지천’은 한차례 리뉴얼 이슈로 유저 이탈이 다소 발생했지만 게임 자체의 매력을 느낀 충성 유저는 꾸준한 이용률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뒷받침이 된다면 두 자릿수 이상 억대 매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FC매니저’도 7월 중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한창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기존의 ‘피파온라인2’나 ‘프리스타일 풋볼’과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향하는 ‘FC매니저’는 국내 K리그 선수들의 판권을 확보, 실명과 능력치 분배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축구 팬들까지 섭렵하겠다는 각오다.



[흑자 전환 가능성에 ‘촉각’]
관련업계는 이번 신작 게임의 선전에 따라 한빛소프트의 매출 구조도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국지천’과 ‘FC매니저’가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흥행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이들 게임의 상용화 시점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삼국지천’의 경우 오픈과 동시에 인기 게임 순위에서 중위권을 차지할 만큼 유저들의 기대를 모았다. 리뉴얼 단행 소식으로 유저들로부터 저평가될 수 있는 약점도 꾸준한 업데이트와 고객과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하락한 신뢰도를 점차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 한빛소프트는 올 하반기에 선보일 ‘삼국지천’과 ‘FC매니저’의 시장 안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올초 진행한 ‘삼국지천’ 기자간담회에서 김기영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를 비롯한 경영진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업데이트된 ‘삼국지천’의 핵심 요소인 전쟁 콘텐츠가 테스트 기간 동안 이를 이용한 유저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정식 서비스 이후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김기영 대표가 자신의 자리를 내걸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삼국지천’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FC매니저’가 의외로 선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 선보인 축구 게임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게임성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프로야구에 비해 이슈가 떨어지고 특정 타깃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장르적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 다각화가 성공 관건]
전문가들은 한빛소프트가 흑자구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다각화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매출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장 영역을 확대해 해외까지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같은 이유로는 신작 가뭄, 이에 따른 흥행 저조로 인해 국내 시장이 매우 위축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로 인해 이후 출시작들의 성공 가능성이 예년보다 적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소게임사로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메이저게임사의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앞세운 시장 점유율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성장 모멘텀이 중요한 시기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실제 한빛소프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매출이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신규 게임을 통한 수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 ‘삼국지천’의 경우 중화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게임이어서 이를 활용한 대응전략을 세운다면 성공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자사 게임 ‘오디션’ 시리즈가 해외에서 꾸준히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전문가는 “한빛소프트가 기존 게임들의 부진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게임라인업을 갖추게 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빛소프트의 두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저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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