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식 나눔의 현장 ‘풍요로운 게임 세상을 위해’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6.10 09: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자율 참가로 게임에 관한 모든 것 ‘공유’… 게임산업 발전 위한 선도기업 본보기


‘지식 나눔으로 하나 되는 게임세상’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넥슨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2011(이하 NDC 2011)’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5월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닷새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DC 2011’은 행사기간 동안 넥슨 직원 및 업계 관계자, 학계 인사가 고루 모여 게임 개발과 관련한 지식 공유와 토론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사내 행사로 치러지던 NDC를 확대, ‘나눔’이라는 테마 아래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참가 기회를 줌으로써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넥슨 ‘마비노기’를 개발한 김동건 본부장을 비롯해 콤셉트의 이나후네 케이지 대표 (前 캡콤 프로듀서),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 연세대 황상민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강연자로 나서, 게임 개발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넥슨 서민 대표는 “국내 게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넥슨은 업계 선도자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이번 NDC가 창의적인 발상의 교류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NDC’는 게임 개발과 관련한 지식 및 노하우를 사내 직원들과 나누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올해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1회 당시 33개로 출발한 강연 세션은 5년이 지난 현재 약 4배가 증가된 117개로 준비됐으며,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물론 해외 개발자, 학계 인사 등 120여 명이 연사로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발전했다.






▲ 기조연설 중인 넥슨 서민 대표. 이날 서대표는 “지식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국내 업계 ‘지식공유의 장’ 자리매김]
올해는 특별히 ‘나눔(SHARE)’이라는 테마 아래 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지식공유의 장으로 마련됐다. 원래 ‘NDC’는 사내 비공개 행사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일부 세션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외부에 공개함으로써 행사의 취지와 목적을 살렸다.


넥슨 김동건 본부장의 기조연설로 본격적인 문을 연 ‘NDC 2011’은 개막 첫 날부터 500여 명이 넘는 넥슨 직원,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NDC 2011’은 대외로 확대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KGC나 ICON과 같은 콘퍼런스와 달리 비영리를 추구한다는 점이 인상 깊다.


업계에서는 기존의 개발자 콘퍼런스가 수익모델을 마련, 상업성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NDC는 이러한 것들을 배제하고 순수한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로 이번 ‘NDC 2011’은 업계 종사자들은 물론 게임 취업 준비생이나 학교 동아리 모임에서도 강연을 듣기 위해 행사에 적극 참가하는 모습을 보여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 됐다는 평이다.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만들어 자율토론을 벌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행사 종료 후 연사들의 발표 자료와 발표 동영상을 NDC 공식 블로그에 공개함으로써, 이번에 공유된 지식이 게임업계 발전을 도모하고 산업의 ‘업력(業力)’을 쌓는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명인사 자발적 참여 ‘열기 고조’]
‘NDC 2011’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이유는 유명 인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한몫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강연자로는 전 캡콤 프로듀서인 이나후네 케이지 대표를 비롯해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대표, 연세대 황상민 교수 등 이름만 들어도 내로라하는 업계 거목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뿐만 아니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국내 메이저게임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해외 유명게임사의 개발자들도 대거 참여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흥미로운 점은 강사 초청 형태가 아닌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일부 인사들은 서민 대표와 김동건 본부장 등 넥슨의 핵심 경영진이 직접 강연자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17개로 이뤄진 세션의 내용도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비즈니스, 현지화, 소셜 네트워크 등 게임 개발과 사업을 포괄하는 다양한 주제들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여기에 최근 이슈화된 게임 과몰입에 대한 연사들의 강연도 추가돼 함께 고민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이와 더불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역시 스타 개발자로 알려진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의 강연이다.


그는 ‘MMORPG 개발의 경험과 반성, 그리고 도전’이라는 주제로 담담하게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송 대표는 직접 준비해 온 삽화와 유머를 곁들인 설명을 통해 MMORPG의 진정성, 경험과 도전의 중요성 등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행사가 개최된 콘퍼런스 홀 주변에는 넥슨 게임의 아트 갤러리를 전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사회 공헌 행사로 발전 ‘기대’]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사회공헌의 한 형태로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고 있다. 비록 소규모 콘퍼런스로 출발했지만 순수한 개최의 의미를 살린다면 게임 산업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중소게임사들에게는 게임과 관련한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문 편이다.


‘NDC’의 경우 제약이나 조건없이 자유롭게 세션에 참가할 수 있는 강점은, 비록 이 행사가 넥슨에서 주최하는 것이지만 향후 규모가 좀 더 커진다면 중소게임사들의 적극적인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행사는 게임업체들이 상생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면서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국내 업체들의 고른 성장이 이뤄질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이번 세션에서 참석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대표 그는 자신의 게임 개발 경험을 예로 들며 참석자들로부터 이끌어냈다. 이밖에도 ‘NDC2011’은 넥슨 김동건 본부장 전 캡콤 프로듀서 이나후네 케이지 대표 등 유명인사가 연사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향후 넥슨은 ‘NDC 2011’의 성과를 분석해 내년 행사에도 외부 행사로 확대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NDC’ 세션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강연 뒤에 난이도를 묻는 설문을 진행, 내년에는 좀 더 강연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NDC’는 심사를 거쳐 우수 세션 발표자로 선정된 넥슨 직원에 한해 해외에서 개최되는 콘퍼런스 참가의 특전을 부여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