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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올스타전] ‘이것이 바로 이벤트전이다!’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5.08.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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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팀, 5대2 블루 팀 꺾고 ‘우승’, e네이처 톱 김동진, 올스타전 MVP
‘이벤트전의 묘미 제대로 맛봤다’스카이 프로리그 올스타전이 지난 8월 18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3층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였다. 지난 상반기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스타 중의 스타를 선발해 블루 팀과 화이트 팀으로 펼쳐진 이 날 경기는 모처럼 만에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 팬들이 만나 부담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미 일주일 전부터 온라인 팬투표와 11개 프로게임단 감독들의 추천으로 이루어진 20명의 올스타들은 10명씩 SKT T1의 주훈 감독과 KTF매직엔스의 정수영 감독이 미리 준비한 엔트리 하에 승패와 상관없이 7경기 모두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먼저 1세트는 블루 팀의 오영종(Plus)이 화이트 팀의 박용욱(SKT)을 상대로 첫 승보를 알렸다. 이 경기에서 박용욱은 ‘형, 요즘 아프다. 살살 해라’라는 재치있는 채팅의 시작으로 이벤트 전에서만 허용되는 채팅전의 묘미를 살려냈다. 이후 벌어진 2,3세트와 4,5세트는 화이트 팀의 압승. 홍진호(KTF)와 박상익(SouL)의 팀플 조합으로 이루어진 2경기는 상대 팀플이었던 전상욱과 박태민(이상 SKT)을 가볍게 잡아냈고 임요환(SKT)과 이윤열(팬택앤큐리텔)의 빅게임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3경기는 ‘황제’가 ‘천재’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4경기는 정말 오랜만에 팀플 조합으로 나서며 왕년의 찰떡궁합을 과시한 강도경(한빛)과 박정석(KTF)이 변은종(삼성전자)과 서지훈(GO) 조합을 만나 상대의 무릎을 꿇게 만들며 호흡을 되찾았다. 이어 벌어진 5경기는 후기리그에 출전할 수 없어 아쉬움이 더했던 e네이처 톱의 김동진이 ‘신예저그’ 마재윤(GO)을 3배럭 불꽃러쉬로 GG를 받아내며 일찌감치 화이트 팀의 승리를 점찍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칠 수 없는 블루 팀은 막판 차재욱(KOR)과 서경종(POS)을 앞세워 상대 김정민(KTF)과 안석열(팬택앤큐리텔)과 50분여에 걸친 혈투 끝에 값진 1승을 챙겼다.

마지막 7경기는 화이트 팀 강민(KTF) 대 블루 팀 박성준(POS)의 에이스전. 이 경기에서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 모두랜덤을 자청했으나 우연찮게도 자신의 종족으로 경기에 임하게 돼 관중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에 프로리그에서 ‘팀의 해결사’로 불리우던 강민은 현 최강 저그로 손꼽히는 박성준을 전기리그 MVP다운 면모로 가볍게 제압하며 올스타전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모든 경기가 끝난 후 감독 MVP시상에는 화이트 팀의 승리를 안겨준 정수영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어 시상된 선수 MVP에는 올해 프로리그에서 모습을 볼 수 없는 e네이처 톱의 김동진이 수상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동진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너무 기쁘다. 이번 경기에 출전하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힌 뒤 “앞으로 e네이처 톱이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모인 20명의 올스타는 올스타전의 상금 1000만원을 온라인 상에서의 매너를 존중하는 e-peace 네트워크 기금으로 YMCA에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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