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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디온라인 130억 유상증자

  • 박병록 기자 abyss@khplus.kr
  • 입력 2012.04.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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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플루토의‘소울마스터’I·P 인수 추진 … 퍼블리싱 역량 집중으로 기업 이미지 변신


개발 프로젝트의 난항, 경영조직의 잦은 교체로 움츠렸던 와이디온라인이 2012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1월 신임 신상철 대표 체제로 전환, 내부 조직 정비에 나섰다. 지난 3개월간 강도높은 내부 정비에 나선 결과 김남철, 유현오 대표 이후에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었던 인선이 마무리됐다.


조직 정비가 마무리되면서 와이디온라인은 신주발행을 통해 약 13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4월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와이디온라인은 약 1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하는 신주는 총 623만5,011주로시니안(479만6,163주), 신상철 대표(47만9,616주) 우리사주조합(95만9,232주)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2,085원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최대주주인 시니안의 지분율은 36.31%에서 약 47.84%로 늘어나며 신 대표는 약 2.18%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와이디온라인의 게임 개발과 투자, 판권 확보 등 신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와이디온라인은 1999년 세워진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전신으로 하는 대한민국 중견 개발사 중 하나다. 2001년 3D MMORPG ‘프리스톤테일’, 2005년 온라인 댄스게임 ‘오디션’을 출시해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특히, 오디션의 성공으로 국내 시장에 캐주얼 게임 전성시대를 열었으며, 남성 중심의 온라인게임 유저를 여성층으로 확대시켰다.



[CEO 교체 효과 본격화]
국내 주요 게임사 중 하나인 와이디온라인이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잦은 경영자 교체와 자체 개발 실패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부재 때문이었다. 지난 3년간 와이디온라인은 김남철, 유현오, 신상철 등 3번의 경영자 교체가 있었다.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진행해 성과를 거두기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다.


신상철 대표의 경영 참여는 와이디온라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신 대표가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와이디온라인의 성공을 만들어내기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상철 대표는 1970년생으로 삼성SDS 입사 후 2000년 NHN 한게임의 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NHN 한국법인에서 글로벌 게임제작실장, 게임부문 개발이사를 거쳐 NHN 일본법인의 퍼블리싱사업부장까지 역임했다. 명실공히 한게임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주역이다. 2007년에는 일본에서 게임 퍼블리싱 기업 아라리오를 설립해 3년 만에 연 매출 100억대를 상회하는 회사로 급성장시켰다. 이번 유상 증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상철 대표에게 모기업 미래에셋이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상철 대표에 대한 믿음이 남다르다.


신상철 대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경영 역량, 게임업계에 대한 폭 넒은 이해도 등으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온라인게임과 향후 퍼블리싱하게될 게임들의 보다 활발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게임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와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 와이디온라인 신상철 대표


[공격적인 퍼블리싱 사업]
신상철 대표가 이끄는 와이디온라인은 개발보다는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막대한 기회비용이 요구되는 개발에 당장 뛰어들기 보다는 가능성 있는 I·P를 구입해서비스하는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신 대표는 개발보다는 비즈니스에 특화된 인물이고, 한정된 역량 속에서 콘텐츠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자로 잘 알려져 있다.자금력이 확보되면서 와이디온라인이 처음으로 주목하는 업무는 좋은 아이피를 획득하는 것이다.


첫 번째 대상이 엔플루토의 ‘소울마스터’다. ‘소울마스터’의 I·P 확보 이유는 개발력 강화와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에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엔플루토와 와이디온라인간 소울마스터 I·P 인수 협상건이 이미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울마스터’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와 롤플레잉게임(RPG)의 장점이 혼합된 MMORPG로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 중 핵심 개발인력 20여명이 곧 ‘와이디온라인’에 흡수될 전망이다.


와이디온라인이 ‘소울마스터’I·P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개발능력뿐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와이디온라인은 최소 5개 이상의 신작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한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3개 장르 이상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국내/외 퍼블리싱 협상이 진행 중이며 빠르면 상반기중 3종 이상이 확정,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하반기에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웹보드 게임들이 대거 출시돼 자사 라인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 ‘소울마스터’는 와이디온라인의 글로벌 비즈니스 부활의 신호탄이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략 본격화]
와이디온라인은 지난 2010년 이노시드가 개발한 TPS 게임 ‘건독온라인’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완료하고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의 퍼블리셔들과 활발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의인화된 동물들이 등장하는 ‘건독온라인’은 TPS 게임의 아기자기한 액션감과 캐릭성에 FPS적인 게임 진행과 속도감을 접목했으며 병과중심의 팀플레이와 카드시스템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그 밖에도 ‘오디션2’의 중국 서비스가 연내로 확정됨에 따라 중국 ‘오디션’의 신화를 ‘오디션2’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이 기대되는 시장은 일본과 미국 시장이다. 신임 신상철 대표가 일본에서 게임 퍼블리싱 기업 아라리오를 설립한 경험을 갖고 있고, 아라리오에서 함께 근무한 주요 인력이 와이디온라인으로 편입돼 일본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된다.



▲ ‘건독’서비스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


특히, 자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컨버전 등이 유력한 사업 모델로 손꼽힌다. 실제로 와이디온라인은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코코몽 e-book’을 출시해 모바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와이디온라인이 신임 대표 취임후 진행한 내부 단속과 모기업의 투자로 충분한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김남철 대표의 퇴사이후 부족했던 해외 비즈니스 역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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