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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프로게임단 매각설, 왜 불거지나?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6.11.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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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삭감·임직원 축소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돌입
- ‘최악’의 경우 매각 가능성 … ‘현재는 없다’

팬택 계열이 지난 10월 31일 모 일간지를 통해 언급된 자사 프로게임단 매각설을 부인함에 따라 발칵 뒤집혔던 e스포츠 시장이 서서히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04년 창단 이후부터 국내 e스포츠 전반에 중요 사업을 추진해 온 팬택의 이번 매각설을 통해 회사 내부 사정이 알려지면서 관계자 및 팬들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프로게임단 매각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 최근 팬택 계열의 휴대폰 사업이 하향세를 타고 있는 사실과 관련, 위기 대처 방안으로 게임단 매각이 우선시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같은 내용은 게임단 사무국 관계자의 입이 아닌 회사 고위급 간부의 입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팬택 계열은 현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 한 관계자는 고위급 연봉 15~50% 삭감, 임직원 4분의 1 축소 정책, 관련 부서 정리 등 긴축정책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게임단 매각설이 가시화된다면 e스포츠 전반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더욱이 11개 게임단 창단과 맞물려 이통사 3대 기업으로 꼽히는 팬택의 중도하차는 안정궤도로 올라선 e스포츠 시장의 균형을 흔들리게 만들 수도 있다.

특히 e스포츠 최대 리그인 프로리그 공식 후원사인 팬택이 여기서 물러난다면 차기 프로리그 개최와 관련, 협회는 새로운 후원사 물색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한 해 후원 규모로 20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현 시점을 감안한다면 후원사 물색 작업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팬택의 입장은 차기 리그 후원 의사가 아직 남아있음을 협회를 통해 통보한 바 있다. 게임단 역시 지난 10월 수십억 원대 숙소 이전 사업 및 선수들의 연봉 인상 협상을 통해 매각은 물론, 존속 여부에 대한 의심을 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지원을 보여줬다.

팬택EX 사무국의 최성근 차장은 “11월 중순까지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단계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상황은 회사 사정을 살펴 추가적으로 긴축 정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차장은 “게임단과 프로리그 후원 역시 긴축 정책 안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매각은 최악의 경우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단, 매각될 경우 게임단 및 선수들에게 절대 피해를 입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팬택EX 선수들의 분위기는 매각설 보도 이후 직접 숙소를 찾은 팬택 김만기 단장의 격려로 다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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