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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e스포츠연맹 총회 개최] IeSF<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에 김신배氏<한국e스포츠협회장> 선임 … 한국 주도 글로벌 리더십 ‘기대’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8.11.1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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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맹 본부 설립 및 국제 대회 표준 제시 … 각 국 정부의 지원 유도해 공인력 강화 필요


국제e스포츠연맹(이하 IeSF)이 국내 주도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 13일 국제e스포츠연맹 회원국은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제1회 창설 총회를 개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 김신배 회장을 연맹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연맹 본부를 국내에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직접적으로 맡아 해결하게 됐다. 이로써 관련업계는 e스포츠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국제적 공인력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는 임기 동안 국내 e스포츠 사업을 해외로 확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맹이 형식적인 차원을 벗어나 정식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고 국내를 비롯해 각 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IeSF개막식


이날 총회는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벨기에, 대만,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베트남을 포함한 9개국 e스포츠 협/단체 대표들과 영국e스포츠협회 대표가 옵저버로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우선 논의되었던 회장 선임건은 각 연맹국의 만장일치로 김신배 회장이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3년 임기의 연맹 회장직을 역임하게 된다.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으로 선임된 SKT 김신배 사장    


[어떻게 되나]
회장 선출이 확정됨에 따라 연맹 구성원도 점차 틀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연맹의 각 조직 구성 및 의결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이 모두 국내 e스포츠가 기준이 돼 논의되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연맹 본부는 서울에 설립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연맹의 공식 언어도 한국어와 영어로 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e스포츠연맹은 이번 창설 총회를 계기로 본부 설립과 사무국 인력 구성에 박차를 가는 한편, 회원국 확대와 e스포츠 세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 중국, 스페인 등 국내 e스포츠협회가 구성된 각 국가의 연맹 가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e스포츠 경험과 노하우의 전수를 통해 각국의 e스포츠 협/단체의 설립과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빠르면 내년부터 모든 회원국과 예비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 e스포츠 대회를 정례화하여 개최할 전망이다. 추가로 국제e스포츠연맹 부회장으로는 프랭크 슬리카(Frank Sliwka) 독일e스포츠협회 회장이 선출됐다. 여기에 회의를 통해 제시된 영국의 회원가입 승인 건에 대해서는 향후 6개월 동안의 활동을 지켜본 후 이후의 총회를 통해 회원가입을 승인하기로 회원국들이 합의했다.


이날 국제e스포츠연맹 김신배 초대 회장은 회장직 수락 연설을 통해 “세계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적, 제도적, 지적 자원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국제e스포츠연맹의 회장으로서 열린 자세로 모든 회원국들의 지지와 의견을 수렴하고 세계적 역량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e스포츠 연맹국 회원들이 제1회 총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업계반응]
관련업계는 이번 연맹 총회로 인해 국내 e스포츠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e스포츠 외교력에 힘을 받아 전체 e스포츠가 글로벌 대중화로 갈 수 있는 청사진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연맹 본부가 국내에 설립됨에 따라 대회 방식이나 규칙, 출전 선수 조항에 국내 사례가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e스포츠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e스포츠 시장 활성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게임단 관계자는 “프로리그 등 국내 대표 리그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를 통해 e스포츠 저변이 확대된다면 제 3사업자들의 시장 참여도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맹의 공인력을 동원해 e스포츠 콘텐츠 저작권을 두고 e스포츠 관계자와 게임사업자 간의 평등한 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즉, 종목사 선정 시 e스포츠 사업자가 해당 종목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로열티를 지불하는 등의 갑을관계 성립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e스포츠 종목에 들기 위한 게임업체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여 e스포츠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iesf 대회장


[전망]
전문가들은 연맹이 제대로 된 국제기구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했다. 당장 시급한 사항은 연맹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충하는 일이다. 일부 전문가는 협회장사로 올라선 김신배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만큼 향후를 위해 정부와 연계한 기금 조성 및 각 연맹국의 협조를 통해 선사례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더욱이 각 국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만큼 절충과 수렴이 원활하게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연맹의 첫 사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세계 e스포츠 대회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종목 선정의 경우 각 회원국의 선호도와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공평한 기준과 판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e스포츠 전문가는 “국제기구가 공인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각 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초기 설립 시 체계적인 구조와 틀이 마련돼야 향후 글로벌 e스포츠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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