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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위너스리그 인기 급상승] ‘올킬’스타·꼴찌 반란 등 핫이슈 열전

  • 윤아름 기자 imora@kyunghyang.com
  • 입력 2009.02.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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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팀 에이스 실력 과시 자존심 대결 … 팬서비스 차원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


신한은행 프로리그 3라운드인 ‘위너스리그’가 e스포츠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화제다.

이긴 선수가 그 다음 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간다는 승자연전방식의 위너스 리그는 시즌에 돌입한 지 2주 만에 무수히 많은 이슈를 낳으며 e스포츠의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기존 리그 방식을 탈피한 이벤트전의 느낌을 살려 실력 있는 선수들의 활약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당초 취지에 맞게 확실한 팬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CJ엔투스, 공군에이스와 같이 중하위권 팀들이 예상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스포츠에서 볼 수 있는 역전드라마의 묘미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장기 레이스의 시즌 중반부를 12개 게임단의 승부욕으로 활활 타오르게 만든 위너스리그의 재미요소를 분석해봤다.



위너스리그는 지난 1월 17일부터 7주 동안 진행 중이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지만 기존과 달리 세트별 출전 선수는 공개되지 않고 1세트 선봉자만 사전 엔트리가 공개된다.

또한 이벤트전답게 정규시즌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별도로 진행된다. 단,  준플레이오프부터의 성적은 정규시즌 성적에 합산되지 않는다.

위너스리그는 승자연전방식답게 강력한 에이스를 적어도 한 명 이상 보유한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1. ‘올킬’로 일약 스타덤
‘올킬’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계속해서 경기를 이어가 최종 승리까지 거둔 경우를 의미하는 말이다. 한 경기에서 ‘올킬’을 달성한 선수는 팀의 영웅으로 등극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단번에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승자연전방식을 도입했던 MBC게임 팀 리그 시절에는 당시 GO팀의 신인이었던 마재윤이 ‘올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위너스리그에서도 개막주차부터 이슈가 만들어졌다. 프로게이머로 활약하는 유일한 쌍둥이 형제 박찬수-명수가 ‘올킬’로 실력을 과시한 것이다. 먼저 형 박찬수는 삼성전자 칸과의 개막전에서 팀이 2대 0으로 지고 있던 가운데 3세트 주전 선수로 나서 허영무를 격파하고 차명환, 송병구, 이성은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동생 박명수도 이에 뒤지지 않았다. 2세트에 일찌감치 출전한 박명수는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상대팀의 모든 종족을 두루 잡아내면서 4대 1 승리를 이끌었다. 





▲ 쌍둥이 프로게이머 박찬수(사진 위)-명수 형제는 ‘위너스리그’에서 ‘올킬’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 ‘만년 꼴찌’ 공군도 스마일
위너스리그에서 예상 외에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최하위팀 공군 에이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공군은 지난 1월 20일 삼성전자 칸을 상대로 오영종 3킬, 박정석 1킬을 달성하며 1승을 챙겼다.

여기서 돋보이는 선수는 ‘사신’ 오영종이다. 승자연전방식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오영종은 지난 SK텔레콤 T1전에서도 2킬을 기록하며 공군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하위팀의 반전은 공군뿐만이 아니다. CJ엔투스를 비롯해 위메이드 폭스도 위너스리그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중 CJ엔투스는 과거 MBC게임 팀리그에서 4회 우승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승자연전방식에 유리한 입지를 가진 게임단이다.

마재윤을 포함해 변형태, 박영민, 주현준 등 중진급 선수들의 고른 기량 역시 이번 위너스리그에서 CJ엔투스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무기다.

코치진 교체로 팀을 개편한 위메이드 폭스도 에이스 이윤열의 기량만 살아난다면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이에 비해 상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 칸, MBC게임 히어로는 의외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과거 화려한 이력을 쌓았던 임요환(사진 오른쪽), 홍진호 등 스타 게이머들의 출전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 e스포츠 ‘4대천황’ 부활을 기다려 
위너스리그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e스포츠 ‘4대천황’이라 불리는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의 부활 행보다. 3라운드부터 정식 활동을 시작하는 임요환은 현재 SK텔레콤으로 복귀 후 팀 적응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언제든지 기회만 된다면 출전하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해 위너스리그 중후반부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에 입대한 홍진호와 박정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중 박정석은 위너스리그 1주차부터 출전, 서서히 부활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박정석은 지난 삼정전자와의 대결에서 무려 787일 만에 공식전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홍진호 역시 공군 입대 후 남다른 각오를 갖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전해져 위너스리그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잠시 부진을 겪었던 이윤열도 팀의 체면을 위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MSL 16강에 올라 개인리그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공군에이스, CJ엔투스 등 하위권에 머물던 약체팀들이 위너스리그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4. 팬들을 위한 이벤트 ‘풍성’ 
팬서비스 차원에서 펼쳐지는 ‘위너스리그’인만큼 게임단도 자사 서포터즈를 위한 이벤트가 연달아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 T1은 위너스 리그를 맞아 T1 Player’s Day를 실시 중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20일 Player’s Day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괴수’ 도재욱을 선정,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응원도구 및 특별제작한 도재욱 티셔츠를 증정했다. 또한 ‘T1 열혈응원존’을 신설해 T1 홈페이지에 참가신청을 한 서포터즈 중 5명을 선발해 응원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 사무국은 “지난 김택용’s Day를 시작으로 팬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Player’s Day를 통해 T1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F매직엔스도 위너스 리그를 맞아 HEAD 데이, 위시데이,엔트리 맞추기 데이, 발렌타인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특히 3라운드부터 등장하는 KTF의 마스코트인 ‘쇼군’, ‘쇼녀’가 경기장에서 익살스러운 행동과 제스처로 팬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온게임넷 스파키즈,MBC게임 히어로, 위메이드 폭스 등도 특집 프로그램 출연, 치어풀 공모전 등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벌여 분위기를 북돋을 예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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