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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스포츠 新 4대천왕 열풍] ‘임진록’지고 택뱅록, 리쌍록 뜬다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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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타이틀·라이벌 스타 계보 이어 … 올 시즌 e스포츠 신기록 행진 기대


e스포츠에 새로운 스타 군단이 탄생했다. 최근 들어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e스포츠 신 4대천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과거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은 e스포츠 4대 천왕이라고 불리며 각 종 리그를 섭렵한 바 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강자를 기다리던 팬들에게 이른바 ‘택뱅리쌍’이 등장한 것이다. e스포츠 팬들이 직접 지어준 이 별명은 신 4대천왕의 또 다른 수식어로, 김택용(Sk텔레콤 T1), 송병구(삼성전자 칸), 이제동(르까프오즈), 이영호(KTF매직엔스)를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이들은 각 종 리그에서 우승자 출신이라는 타이틀 외에 이들끼리 라이벌, 천적관계 등 무수한 이슈를 만들어내며 과거 4대 천왕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프로리그 마저도 개인전 일색인 요즘 이들의 ‘튀는’ 실력이 공개되면서 날마다 e스포츠 보는 재미를 부채질하고 있다.



‘택뱅리쌍’의 실력은 2,3년 전부터 e스포츠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을 e스포츠 4대 천왕이라고 불리게 된 시점은 작년 하반기부터다.

임요환을 비롯해 홍진호, 박정석 등 ‘원조’ 4대 천왕이 나란히 군에 입대하면서 세대교체를 알렸기 때문이다.

진작부터 팬들은 신 4대천왕 찾기에 열을 올렸고 이 중 송병구가 개인리그 3회 준우승으로 2인자 설움을 털고 마침내 인크루트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완벽한 4인 구도가 그려지면서 ‘택뱅리쌍’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됐다.



[역올킬·다승왕 등 신기록 행보 ‘눈길’]
‘택뱅리쌍’의 공통점은 개인리그 우승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중 개인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는 김택용이다. 그는 MSL에서만 무려 3회 우승을 기록했다. IEF, WCG 등 국제 대회에서도 3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어 현존 최고의 프로토스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김택용에게도 약점은 있다.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또한 나머지 선수들에 비해 프로리그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한 때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이제동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에서 각각 1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동은 프로리그에서 그 진가를 발휘해 신인상, MVP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심지어는 이번 승자연전방식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에서 사상 처음으로 ‘역올킬’을 달성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택뱅리쌍’의 막내 이영호는 공식전에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빈약한’ 전적이지만 만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스타리그 우승자라는 타이틀 외에 최단기록 스타리그 데뷔 등 ‘신동’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가장 유망한 테란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택뱅록·리쌍록 등 라이벌 매치 ‘막상막하’]
‘택뱅리쌍’은 서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중 김택용 대 송병구, 이제동 대 이영호의 매치업은 e스포츠 최고의 흥행카드로 불린다.  우연의 일치인지, 두 매치업의 상대전적은 각각 19전 10승 9패(김택용, 이제동 기준)로 똑같다. 서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스포츠 팬들은 이들의 매치업을 두고 ‘택뱅록’, ‘리쌍록’이라고 지칭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우선 김택용 대 송병구는 두 선수 모두 프로토스로 동족전 가운데 가장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는 주인공들이다. 상대전적에서는 김택용이 1승 앞서 있는 상태고 재작년 곰TV MSL 시즌2 결승전에서 둘이 맞붙었다가 3대 2로 송병구가 패한 전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날의 굴욕을 송병구는 잊지 않고 바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에서 갚아주었다. 에버 스타리그 2007 4강 B조 경기에서 김택용을 3대0으로 완패시킨 것이다. 이날 김택용은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이처럼 라이벌 관계는 이제동 대 이영호의 매치업에서 더욱 치열해진다. 둘의 전적 역시 김택용과 송병구의 상대전적과 일치하지만 이들은 이것뿐만 아니라 이번 프로리그 위너스리그에서도 뜨거운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승왕 경쟁은 사실 이영호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었지만 지난 4주차 경기에서 이제동이 ‘역올킬’로 통산 33승을 거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활약 최고조 전성기 예감]
‘택뱅리쌍’의 역사는 이번 시즌에 가장 빛을 발할 전망이다.
벌써부터 개인리그에서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김택용은 네 명의 선수 중 최근 기량이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지난 2월 8일 펼쳐진 곰TV 클래식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바투 스타리그에서도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이제동 역시 바투 스타리그에서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비록 양대리그였던 로스트사가 MSL에서 이영호 등이 속한 죽음의 조를 탈출하지 못해 탈락하고 말았지만 아직 또 한 번의 우승 기회는 남아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 두 선수는 오는 3월 1일 ‘곰TV 클래식 스페셜 매치’에서 맞붙는다. 이벤트전이지만 5전 3선승제의 다전제 매치에서 두 선수가 붙는 것은 처음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영호와 송병구도 개인리그에서 고른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프로리그에서도 익히 알려진 바대로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택뱅리쌍’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김택용 우승 기록]




+ 07년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스타크래프트 명승부 BEST3상
IEF 2007 스타크래프트 우승
곰TV MSL 시즌2 우승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스타크래프트부문 우승
2006 e스포츠대상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부문 최우수선수상
곰TV MSL 우승 


+ 08년  
IEF 2008 스타크래프트 우승
클럽데이 온라인 MSL 우승


+ 09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우승


[이제동 우승 기록]




+ 06년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다승왕 MVP        
스카이 프로리그 전기리그 신인상


+ 07년  
EVER 스타리그 2007 우승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스타크래프트 256강전 우승
2006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신인상


+08년  
아레나 MSL 준우승
WCG 한국대표선발전 스타크래프트부문 우승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우승
2007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스타크래프트 승률상, 최우수선수상 곰TV MSL 시즌4 우승 


[송병구 우승 기록]




+ 06년
 
2005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신인상 


+ 07년
EVER 스타리그 2007 준우승
WCG 스타크래프트 우승
신한은행 프로리그 전기리그 MVP
곰TV MSL 시즌2 준우승


+ 08년  
WCG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부문 준우승
인크루트 스타리그 우승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 스타크래프트 우승
2007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최우수선수상, 최다승상
박카스 스타리그 2위


[이영호 우승기록]




+ 08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1 준우승
신한은행 프로리그 개인전 다승왕, MVP
2007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 신인상, 최우수선수상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 우승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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