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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소프트가 MSN메신저를 택한 이유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01.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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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커뮤니티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에 가입을 하지 않으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인지 의심을 할 정도다. 실제로 PC를 다루는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은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 한 두곳에 회원으로 가입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인맥들로는 성이 안차는 모양인지 새로운 커뮤니티를 기웃거리며 인맥 쌓기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 중심의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이곳 저곳의 커뮤니티를 서핑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국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존재한다. 그 수를 다 헤아릴 수 없을정도로 자고 나면 또 다른 형태의 커뮤니티가 등장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중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꼽으라면 싸이월드를 들 수 있다.

최근 싸이월드 열풍을 보면 싸이월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온라인 문화로 자리잡은 듯하다. ‘싸이질(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이나 글 등을 올리는 것)’을 모르면 왕따가 되는 세상이고, ‘싸이(싸이월드의 준말)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뉘어 마치 싸이를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한다.

싸이가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라면 메신저는 애초에 간단한 메시지를 온라인상으로 주고 받기 위해 시작됐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온라인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이제는 단순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 이상의 서비스를 할 정도로 네티즌들사이에 없어서는 안될 하나의 의사 소통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처럼 싸이와 메신저가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자리를 잡자, 기업들은 싸이와 메신저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기 시작했다. 싸이의 경우 국내의 대기업들이 앞 다퉈 제품관련 싸이 홈피를 개설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온라인게임 ‘리니지2’에 ‘MSN 메신저’를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 ‘리니지2’ 게임 내에서도 MSN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제품을 홍보 마케팅하기 위해 선택한 히든카드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 마케팅은 누가 어느만큼 빨리 새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을 광고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도 서슴지 않고 있다.

튀는 발상만큼 자사 제품을 알리기 좋은 홍보 수단은 없다. 온라인게임 ‘리니지2’와 MSN 메신저는 세계적으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소프트웨어다. ‘리니지2’는 현재 전세계 16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1천만명 이상의 월 사용자수를 기록, 인터넷시대 가장 성공한 인터넷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MSN 메신저는 전세계 1억4천5백만명 이상의 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이다.

‘리니지2’와 MSN 메신저의 동거가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누구도 먼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와 한국MS의 계약체결은 하나의 좋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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