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포스트 시즌 예고] 광안리行 티켓‘단 6장’ 물러설 수 없는 지옥 승부‘활활’

  • 윤아름 기자 imora@khan.kr
  • 입력 2009.07.06 14:4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결승전 직행 ‘화승 vs SK텔레콤’ 박빙 … 6위 ‘턱걸이’ 경쟁 ‘삼성전자·KT’ 비상


약 10개월 간 대장정의 레이스를 마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이 최종 주자를 맞이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이번 리그는 연간 단일리그로 치러지는 첫 대회인 만큼 초대 우승팀이 누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이 6강 체제로 확대 편성돼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져 정규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상위 6개 게임단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화승 오즈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SK텔레콤 T1의 결승 직행 여부와 간신히 6위 문턱에서 포스트 시즌 진출 희망을 넘보고 있는 삼성전자 칸과 KT 매직엔스의 ‘극과극’ 대결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e스포츠 최고 영예인 프로리그 우승의 주인공은 어느 게임단이 차지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프로리그는 바뀐 규정에 따라 게임단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12개 팀 가운데 4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연간 리그로 바뀌면서 2회에서 1회로 줄어든 플레이오프 기간에 대한 보완책으로 마련됐다.
즉,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게임단 수가 6개 팀으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6강 플레이오프는 3위 팀 내 6위 팀, 4위 팀 대 5위 팀의 토너먼트를 거쳐 기존 방식대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광안리 결승전으로 치러질 방침이다.




▲ 정규시즌 1, 2위를 달리고 있는 화승 오즈와 SK텔레콤 T1의 광안리 결승 직행 여부가 관심사다


[결승전 직행 티켓 ‘화승 vs SK텔레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여유를 부리고 있는 팀은 화승 오즈다.
작년 한 해 프로리그 최강 팀으로 군림했던 것도 모자라 이번 프로리그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5주차 기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화승은 광안리 결승전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 포스트 시즌 진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무엇보다 화승은 재작년 프로리그 전기리그에서 광안리 결승전에 진출해 뼈아픈 준우승을 당한 바 있어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에 승리하면 지난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현존 e스포츠 최강팀임을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주차 경기에서 이를 견제하는 팀이 생겨났다. 김택용을 주축으로 팀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SK텔레콤이 그 주인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1일 5주차 5경기에서 하이트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시즌 34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34승 19패 득실차 37을 기록하며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했다.
화승과 SK텔레콤의 격차는 반 경기 차이다. 승수에서는 5주차 기준으로 화승이 34승 18패로, 34승 19패의 SK텔레콤보다 앞서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는 SK텔레콤이 37점으로 32점의 화승보다 무려 5점이나 앞서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화승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잔여경기 상 SK텔레콤보다 화승이 대결해야 할 팀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CJ엔투스를 비롯,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KT가 버티고 있어 부담이 클 것으로 관측돼 광안리 결승전에 직행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KT매직엔스(사진 위)와 삼성전자 칸(사진 아래)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순위>

※ 프로리그 순위 산정 기준 : [승률] → [다승] → [득실 차] 순
※ 7월 2일 기준


[포스트시즌 ‘턱걸이’ 진출은 누구?]
이번 정규 시즌에서는 6,7위 쟁탈전도 점입가경이다.
최소 6위 안에 들어야 포스트 시즌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희망을 걸고 있는 팀은 KT와 삼성전자, 웅진 등 세 팀이다.
지난 5주차 경기에서 삼성전자와 KT가 벌인 대결은 양팀이 얼마나 사력을 다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막상막하 대결이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맞붙은 삼성전자 이성은과 KT 이영호의 구도는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KT가 승기를 가져가면서 28승 25패로, 28승 24패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를 반 경기 차이로 따라잡았다.
이에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7위인 KT는 막판 역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더욱이 삼성전자와의 경기를 통해 KT는 기세를 완전히 뒤집었다는 평이다. KT의 에이스인 이영호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진출 확률을 점점 높여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남은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웅진은 포스트 시즌 자력 진출이 불투명한 상태다. 남은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삼성전자와 KT와 득실차 경합을 벌어야 함으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  화승 오즈 이제동(20, 저그)



▲ KT매직엔스 이영호(18, 테란)



▲ SK텔레콤 T1 김택용(21, 프로토스)


[‘이영호·이제동·김택용’ 다승왕 경쟁도 ‘치열’]
프로리그의 또 다른 볼거리인 다승왕 경쟁도 불이 붙었다.
5주차 기준으로 이영호와 이제동이 53승을 거둬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택용이 이를 1승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4위를 기록 중인 하이트 신상문은 46승을 기록 중이어서 남은 경기 모두 출전해 승수를 쌓는다 하더라도 선두를 따라 잡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승왕 경쟁은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 등 이들 세 선수로 압축돼 남은 경기 동안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들 세 선수는 시즌 3라운드였던 위너스 리그부터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핀 터라 최종 승부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관심사다.
더욱이 팀 전력 상 매 경기마다 빠지면 안 될 에이스여서 세 선수 모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상당하다.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문가들은 이제동을 꼽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상대해야 할 팀의 객관적인 전력이 많이 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6주차 경기에서 상대하는 MBC게임의 이재호를 포함해 마지막 주차에서는 공군과의 대결을 눈앞에 두고 있어 출전만 한다면 전승은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내내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펼쳐온 세 선수의 행보는 시즌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an.kr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