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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안녕’ 프로리그 결승 보러 ‘광안리’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0.07.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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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결승 직행’·6강 팀 모두 확정 ‘눈길’ … STX·MBC게임·SKT 등 순위싸움 ‘치열’


부산 광안리로 향하는 6개 프로게임단들의 향방이 결정됐다.
이번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은 예년 리그와 달리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확정 짓고 남은 시즌 한 개 남은 광안리 결승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5개 팀들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KT롤스터가 1위를 확정지은 가운데 6강 팀까지 리스트가 확보되면서 남은 정규 시즌을 통해 포스트시즌 순위 선정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바뀐 포스트시즌 규정에 따라 양 팀이 두 경기를 펼쳐 동률이면 진행됐던 에이스 결정전 단판 승부를 없애고 승자끼리 3전 2선승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출 관문이 까다로워져 6강 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잔여 경기에 따라 2위인 STX-SouL부터 6위인 CJ엔투스까지 순위가 바뀔 수 있어 포스트시즌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트시즌의 경기 방식은 3위 팀 대 6위 팀, 4위 팀 대 5위 팀이 각각 3전 2선승제 경기를 펼치고 승자끼리 다시 한 번 3전 2선승제, 여기서 다시 승리한 팀이 2위 팀과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STX vs MBC게임 ‘2위 자리’ 신경전]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억울한(?) 팀은 STX-SouL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했던 STX는 5라운드 들어서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결승 직행의 꿈을 포기했다. KT가 광안리 결승 직행을 하면서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반면, STX는 포스트시즌 동안 아래 팀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을 하게 생겼다.


특히 STX는 현재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6주차 경기에서 웅진 스타즈로부터 3대 0 완패를 당하면서 3위를 기록 중인 MBC게임에게 순위를 올려다볼 수 있는 기회를 더 주고 말 았다. MBC게임과는 반 경기 차다.



더욱이 남은 경기에서도 STX가 불리해 보인다. 2위 여부를 최종 결정짓기 위해서는 오는 12일 열리는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지만 상대팀은 막판 뒷심이 좋기로 소문난 데다 포스트시즌 6강팀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위 선정에 민감하다.


결국 SK텔레콤의 강력한 견제가 STX에게 악재로 작용되는 셈이다. 여기에 STX의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암울하기 짝이 없다. 5라운드 내내 단 2승만 거뒀을 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어서 12일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MBC게임은 여유롭다. 기세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잔여 경기에서 상대해야 할 팀이 KT롤스터와 화승 오즈다. KT의 경우 강팀이지만 결승 진출이 확정됐고 화승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탈락돼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소 MBC게임이 1승 1패를 거두고 STX가 패하게 되면 2위를 차지할 수 있고 세트득실에서도 MBC게임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은 더욱 높다.



[‘광안리 단골’ SK텔레콤 견제가 필수]
포스트시즌 4위부터 6위팀들의 눈치싸움도 만만치 않다.
대진상 3위와 6위팀, 4위와 5위팀이 각각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정규시즌 순위가 마무리돼야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해야 할 팀을 가늠할 수 있다.


대부분 4위 팀인 SK텔레콤을 견제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다. 유독 광안리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강한 기운을 내뿜었던 팀이기에 5위인 위메이드 폭스와 6위인 CJ엔투스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중 포스트시즌 단골팀이지만 한 번도 광안리 결승 문턱을 밟아보지 못한 CJ엔투스는 또 다시 고민의 늪에 빠졌다. 잔여경기에서 공군에이스에게 지고 6위를 하더라도 3위 팀의 향방을 알 수 없는 까닭이다. 유력한 것은 STX이지만 정규시즌에서 상대전적 1승 4패로 불리하다.


반대로 MBC게임에게 상대적으로 강하다 하더라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대팀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한 KT롤스터


위메이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창단 후 처음 진출한 포스트시즌이지만 넘어서야 할 팀들이 모두 강적이기 때문이다. MBC게임과 STX, SK텔레콤 등 상대전적에서 모두 위메이드가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위메이드 폭스 김양중 감독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지만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로 포스트시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  위메이드·CJ 등 포스트시즌 진출 하위팀들은 ‘뒷심’에 강한 SK텔레콤을 견제하는 것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광안리 직행 KT도 긴장 유지]
이처럼 6강팀들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KT롤스터는 일찌감치 결승에 직행해 남은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광안리 결승까지는 약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어 넉넉하게 결승을 대비할 수 있다. 이미 KT의 경우 광안리 결승에 대한 경험은 다 겪어봤다.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한(恨)’이 남아있을 뿐,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팀으로 거듭난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KT지만 경기가 없는 7월 한 달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기에 감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2위 자리에서 플레이오프 전을 치르고 결승에 올라오는 것이 승리할 확률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3위권 이하 팀들은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최소 6경기를 치러야 해 심리적인 압박과 전력 노출 등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정신력 싸움이 승리에 주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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