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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된다’는 희망 안겨준 컴투스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08.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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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창업을 한 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 모바일 게임 사상 최고의 킬러 타이틀로 꼽히는 ‘붕어빵 타이쿤’을 비롯해 각종 히트작을 양산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던 기업. 온갖 시련을 겪고도 굿꿋하게 다시 일어선 기업이 있어 화제다.

최근 게임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개발사는 다름 아닌 컴투스다. 컴투스는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했다. 게임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컴투스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 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코스닥 입성 실패.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코스닥 등록에 실패한 후 위기극복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

컴투스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2004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 이렇다할 킬러 타이틀을 내놓지 못한채 재정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코스닥 입성이 좌절된 후 국내 온라인 게임사, 해외 모바일 기업과의 인수합병 추진 등 각종 ‘설’이 나돌았다. 이처럼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던 컴투스가 미국의 IT전문 벤처캐피털 월든인터내셔널과 스톰벤처스로부터 800만 달러(약 80억)의 투자를 유치하며 그동안의 불안함을 일시에 해소 시켰다.

박지영 사장의 쾌거이자 컴투스의 쾌거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요즘처럼 돈이 귀한 시대에 800만 달러라는 금액은 엄청나게 큰 돈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국내 투자 관련 회사도 아니고 미국의 투자회사 2곳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도 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이처럼 큰돈을 유치한 경우는 흔치 않다. 모바일게임 동종 업계도 넥슨에 인수된 엔텔리젼트가 일본의 소프트뱅크벤처스, LG벤처투자로부터 투자받은 50억원이 가장 큰 금액이었다.

이번 컴투스의 해외 자금 투자 유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업체의 난립으로 침체 위기를 맞은데다 관련업체들이 대기업과 온라인 게임 업체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컴투스 박지영 사장은 “해외 자본이 국내 모바일 게임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어서 향후 국내 모바일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를 비롯해 보다폰 글로벌, NTT 도코모, 차이나모바일, T-모바일 등 해외 40여 개국에 게임을 서비스중인 컴투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고용량 게임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보다 넓혀감은 물론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박지영 사장은 지난 8개월간 온갖 고생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물론 게임관련 개발사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안겨준 컴투스와 박지영 사장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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