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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가 게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09.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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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4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 반포에 위치한 센트럴시티 5층 체리룸에서 멀티플랫폼 게임엔진 기술, 대규모 동시 접속 사용자 시뮬레이션 기술, Wibro(와이브로) 기반 Ubiquitous Gaming 등에 대한 기술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총 4종의 게임관련 엔진 기술과 2종의 게임이 선을 보였다. 게임관련 엔진 기술은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그동안 해외에서 라이선스해서 가져왔던 것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같이 선보인 2종의 게임은 ETRI가 개발한 게임엔진으로 직접 제작한 3D 게임이다.

이날 첫 번째 발표된 엔진은 ‘크로스플랫폼 게임엔진’이었다. PC와 PS2, 모바일 엔진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술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게임을 제작해 최소한의 변형으로 PC와 PS2, 모바일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두 번째로 발표한 엔진은 ‘Combat Zone 크로스 플랫폼 3D 게임엔진’이었다. ETRI에 의하면 이 엔진은 PC와 콘솔, 모바일 기기에서 동시에 하나의 서버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기술로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같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발표한 엔진은 ‘게임서버 엔진’으로 이 엔진은 온라인 게임서버를 개발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트워크 엔진과 분산서버 엔진, 동적 로드밸런싱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VENUS 엔진’이 발표됐다. 이 엔진은 온라인 게임서버의 안정성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대규모 동시 접속 기능과 모니터링 기능,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에뮬레이션, 게임 내부 정보 분석 기능 등 베타테스트와 같은 환경을 제공해 그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날 ETRI는 게임관련 핵심기술을 자신있게 발표했다. 그러나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 가운데 관심을 보인 업체는 모바일 관련 업계와 중소 게임 개발사들 뿐이었다. 중소게임개발사 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는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 여러 종류의 기술을 동시에 라이선스해서 들여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 게임 제작사는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최신 온라인게임과 비교한다면 3D 그래픽이나 게임 진행 방식 등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엔진이다”며 “그래픽카드 제조사에서 직접 엔진 개발 툴을 받아 최신그래픽카드와 API에 최적화된 게임엔진을 제작해야 경쟁사와 경쟁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기술로는 경쟁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게임서버관련 기술인 ‘게임서버 엔진’과 ‘VENUS 엔진’의 경우 지금까지 4∼5차에 이어지는 클로즈/오픈 베타테스트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최적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시간과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라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ETRI의 관심은 중소게임제작사와 모바일 게임제작사가 해외나 국내 대형게임제작사에서 라이선스 받는 게임엔진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면서 “2∼3년 뒤떨어진 게임엔진 기술로 과연 어느 정도 관심을 끌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TRI가 게임 관련 핵심기술을 발표하기 전에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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