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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확인> '창세기전 온라인' 10월 전격 공개

  • 지봉철
  • 입력 2004.08.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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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게임역사상 최고의 인기타이틀로 매니아층만도 수백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소프트맥스의 출세작 ‘창세기전’이 온라인으로 개발된다. ‘창세기전’은 소프트맥스를 PC게임의 대명사로 불리게 해준 게임으로 1995년 12월에 1편이 출시된 이후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창세기전’시리즈는 두 장의 번외버전을 포함, 모두 6개가 출시돼 지난 7월 기준으로 총 100만장 이상이 팔렸다. 본지가 단독으로 확인한 ‘창세기전 온라인’은 현재 극도의 보안속에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소프트맥스의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10월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소프트맥스는 국내 최고의 개발사로 손꼽혔던 명성만큼 온라인 분야에서는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이번 ‘창세기전 온라인’ 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맥스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 ‘창세기전 온라인’을 10월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개발은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창세기전 온라인’은 PC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발전된 그래픽과 게임시스템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소프트맥스의 모든 개발역량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본지에서 단독으로 확인한 ‘창세기전 온라인’의 세부내용은 2D인 PC게임과는 달리, 3D 그래픽으로 제작된다는 것과 실시간 형식인 기존 온라인게임(MMORPG)의 게임시스템이 기본이라는 것이다. 창세기전의 세계관도 그대로 ‘창세기전 온라인’의 모태가 된다.

즉 게임방식과 그래픽에 있어서는 턴 방식인 PC게임의 그것과는 완전히 틀리지만 게임의 등장인물과 기둥줄거리는 ‘창세기전’이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형식은 ‘창세기전’이 택틱컬 방식(마치 장기를 두듯이 턴마다 번갈아 캐릭터들을 움직여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의 PC게임으로, 게임시스템까지 온라인화 하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택틱컬 방식의 온라인게임이 국내에선 상업적으로 한계를 가진다는 사실을 소프트맥스 스스로 확인했기 때문. 또한 ‘창세기전 온라인’은 X박스나 플레이스테이션2(PS2)와의 연동도 조심스럽게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프트맥스측은 “X박스나 PS2용 온라인으로 개발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PC외에 다른 플랫폼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그러나 최연규 개발실장의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최연규 개발실장은 ‘창세기전의 아버지’라 불릴만큼 ‘창세기전’의 모든 세계관과 게임시스템을 창조했다. 지금의 소프트맥스와 ‘창세기전’을 있게 한 기획자. 따라서 그의 참여여부는 ‘창세기전 온라인’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최연규 개발실장은 현재 PS2용 ‘마그나카르타: 진홍의 성흔’ 개발팀을 이끌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창세기전과는 담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연규 실장이 없는 ‘창세기전’은 있을 수 없다”며 마그나카르타의 런칭이후에 ‘창세기전 온라인’ 개발팀에 전격 합류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창세기전 온라인’의 실체가 본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창세기전 온라인’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컸던 것이 사실. 소프트맥스가 ‘테일즈위버’를 온라인으로 개발할 당시부터 게이머들은 줄곧 창세기전 온라인 개발을 요구했고 커뮤니티를 통해 창세기전 온라인에 대한 추측성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곤 했다.

그러나 소프트맥스는 줄 곳 창세기전 온라인에 대한 실체를 부정했다. 어설프게 개발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러한 소프트맥스가 비밀리에 ‘창세기전 온라인’을 개발한 이유는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가 소프트맥스의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대내외의 회사 위상을 알려야할 필요성이 절실했던 것.

야심작인 ‘테일즈위버’와 ‘포립’이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다. ‘창세기전’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PC용 ‘마그나카르타’의 실패도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사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 재도약을 위한 발판이 필요했고 소프트맥스의 간판인 ‘창세기전’이 필요했던 시점이었다.

‘창세기전 온라인’의 발표로 소프트맥스는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게 됐다. ‘창세기전’은 국내에서만 무려 100만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팬층만도 수백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년 열리는 소프트맥스의 제작발표회에 수만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것도 ‘창세기전’의 인기를 반증한다. 전문가들도 그동안 “잘 만들면 웹젠의 ‘뮤’ 만큼은 될 것”이라고 ‘창세기전 온라인’ 개발을 독려한것만 봐도 그렇다.

한편 소프트맥스와 손노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온라인게임도 ‘창세기전’의 인기를 이용한 게임으로 10월 ‘창세기전 온라인’과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악튜러스’의 캐릭터들이 함께 등장하는 택틱컬방식의 온라인 게임이다. 기존 양사의 인기작인 ‘창세기전’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캐릭터들이 그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바야흐로 ‘창세기전’을 이용한 소프트맥스의 전 방위적인 마케팅이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창세기전 온라인’은 소프트맥스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역사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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