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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신작 발표 행사장을 다녀와서

  • 소성렬 국장 hisabisa@kyunghyang.com
  • 입력 2005.10.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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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행사장을 찾는다. 포지션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데스크를 맡고 나서부터는 외부 행사에 나가는 일보다 사무실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일까. 간혹 신작발표회 행사장이나 기자회견장을 가면 동료 기자들에게 늘 듣는 말이 있다. “아니 편집국장님께서 직접 행차를 하셨네요?”.

데스크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터는 행사장 찾기가 거북스럽다. 각종 초청장이나 초대를 하는 전화를 받아도 “아 예 가겠습니다” 하고 담당기자를 보내기가 일쑤다. 2주전이었다. 업체로부터 CI선포식과 차기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자리에 꼭 초청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날인가 전화를 받았다. “국장님 꼭 오실거죠?” “아 예 갈게요.” 그리곤 며칠이 지났다. 또 전화가 왔다. “꼭 오실거죠? 확인전화 드렸습니다.” “예 갈게요. 꼭 가서 볼게요.”
주말이 지나고 행사 당일이었다. 목요일 오전 11시가 행사였다. 한참 회의를 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다. “오실거죠?” 안 갈 수가 없었다.

솔직히 담당기자가 있고, 취재팀장이 있는데 굳이 나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님 “어 직접 행차 하셨네요” 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인지 아님 갈 시간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굳이 행사장에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성의 있게 초대를 해서 이를 거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행사장을 찾았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5개 온라인게임 차기작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위메이드는 이날 오전 11시 힐튼호텔에서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포하고 ‘크림프’ ‘창천’ ‘청인’ ‘프로젝트 산’ ‘프로젝트 네드’ 등 5개 차기작 계획을 공개했다.

그동안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서비스해온 이 회사는 이날 발표한 캐주얼, 액션, 팬터지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게임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박관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그동안 제2의 창업을 한다는 심정으로 신작 게임들을 준비해왔다”며 “게임 전문 개발사로서의 명성과 자존심을 증명해 보이는 게임을 개발함으로써 유저들에게 고마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측은 준비중인 5개 작품 중 먼저 캐주얼 장르 게임인 ‘크림프’를 올 연말이나 내년초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개발사 노마크가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전세계 판권을 획득한 ‘청인’과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역사물 ‘창천’도 잇따라 서비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점심 식사 즈음 행사장을 뒤로하고 발길을 광화문쪽으로 돌렸다. 오랜만에 찾은 행사장이었지만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 전문 개발사 위메이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에 본 박관호 사장의 자신감 넘치는 얼굴 표정도 보기 좋았다. 뭔가 보여 줄 수 있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토록 초대를 했었구나 생각했다. 내려오면서 바라 본 남산의 가을 풍경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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