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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에 대한 푸대접

  • 경향게임스 press@khplus.kr
  • 입력 2012.0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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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 리셉션홀에서 ‘2011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e스포츠의 축제로 한해동안 고생한 선수와 팀 관계자들이 즐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한국 e스포츠의 현주소를 여실히 들어낸 참담한 행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국내 e스포츠에 있어서 넥슨의 영향력을 생각해본다. 한국 e스포츠에서 넥슨은 계륵같은 존재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의 e스포츠 종목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소극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종목으로 넥슨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스페셜포스2’의 드래곤플라이와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은 ‘카트라이더’로 e스포츠 대상을 받았다. 오히려 ‘서든어택’으로 대상을 받았다면 차라리 이해가 될 것 같다. e스포츠 대상이 내년 e스포츠 업계의 밥벌이의 장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노고와 선수들의 땀을 보상하는 자리가 아직도 되지 않고 있다.


마음이 이렇다보니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e스포츠의 기둥들의 표정이 어딘가 모르게 어두워 보였다. 팬들도 납득할 수 없는 사건에 씁쓸한 얼굴을 보인다. 지금은 e스포츠의 위기론이 고개들고 있는 최악의 시기다. 이런 시기 노고에 대해 대접이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오늘날 한국e스포츠협회는 너무 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스포츠라는 단어의 뜻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아니면, 자신들의 임의로 스포츠의 뜻을 다르게 정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PLAY XP가 제공하는 ‘SF 커맨드 포스트’는 ‘스페셜포스 마스터리그’ 현장의 주요 이슈와 선수들의 무대 뒷이야기를 담아낸 연재코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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