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만 해도 공중파 광고를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슈로 떠오르곤 했지만 이제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이런 달아오른 마케팅 시대에 막대한 자금을 부여한 소위 ‘블록버스터형 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 국내 게임시장의 흐름은 한 게임이 뜨면 그 게임을 따라하는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너도나도식’ 비슷한 장르가 쏟아져 나오고 이는 곧 게이머들의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는 게이머들이 요구하는 장르가 되어 편중된 장르만을 양산하는 시장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블록버스터형 게임’ 개발에 100억 마케팅시대를 맞이하면서 염려되는 것은 또 ‘너도나도식’ 따라하기가 시작될까 두렵다는 점이다. 물론 블록버스터형 게임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국내 게임시장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쏟아 붇는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 자체의 게임성인 재미와 차별화가 없다면 게이머들은 쉽게 싫증을 낼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게임 자체의 재미와 마케팅의 적절한 조화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