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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게이트의 '자사이기주의'

  • 안희찬
  • 입력 2003.03.3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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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기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중소 게임 개발사를 운영하고 있는 모 업체 사장의 푸념이다. 최근 위즈게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정책 때문에 앞으로 중소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위즈게이트에서 발표한 무료 정책은 RPG게임에 캐주얼 게임 방식의 유료 정책을 도입한 방식으로 정액제가 아닌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해 매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비록 이 정책을 통해 위즈게이트측은 정액제를 실시했을 때 보다 더 많은 매출을 발생시켜 효율적인 정책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소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는 점이다.

위즈게이트측은 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엠게임을 성장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엠게임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 한해 이같은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그러나 위즈게이트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자사이기주의 입장만을 취했다는 비난을 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논리에 따라 회사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지만 업계 전반을 고려하는 것도 게임업계 선도업체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주장이다. 즉 물론 위즈게이트측 입장에서 볼 때 엠게임을 성장시키거나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정책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중소업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엠게임이라는 사이트의 경우 넷마블이나 한게임에 비해 다소 이용자가 적은 상황이지만 국내 대표적인 게임포털 사이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이 위즈게이트측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중소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저들을 자사 온라인게임으로 끌어 모으기가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아이템 판매이지만 무료와 비슷한 입장이기 때문에 아직 RPG게임에서 없다는 점 때문에 무료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몰릴 수밖에 없으며 또 유저들의 인식도 무료게임에 대한 인식으로 전환시킬 여지가 있다.
특히 무료화 정책이 목돈을 만들기에 부적합한 정책이기 때문에 한방(?)을 노리고 투자를 받아 개발사를 꾸려가고 있는 업체들이 입는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위즈게이트의 무료화 정책은 점차 게임이 늘어나고 시장논리가 더욱 팽배해지면서 단지 자신만이 살고 보겠다는 자사이기주의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위즈게이트측은 중소업체들을 위한 새로운 정책안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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