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타2’의 경쟁상대는 ‘선입견’

  • 안일범 기자 nant@khan.kr
  • 입력 2010.03.02 09:33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가 지난 18일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 1만명 정도가 게임에 접속하는 행운을 누렸다. 비교적 냉담한 해외시장에서의 반응과는 달리 국내 유저들은 게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테스트 계정이 20만원 상당에 거래되고 각종 포럼 등지에서 계정 공유를 요청하는 유저들이 부지기수다. 벌써부터 각 게시판들은 ‘스타2’공략글로 넘쳐나기 시작했고, 이름 있는 플레이어들의 플레이 동영상과 개인 방송들이 떠돌고 있다. 이렇게라도 접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만큼 기대치는 높다.


베타테스트 2일차, 유저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여전히 ‘기대’ 쪽으로 치우치는 듯하다. 영문명으로 불리던 기존 유닛들의 이름이 변형된 것에 약간은 어색해 하면서도, 압도적인 비주얼은 “일단 한번 해봐야 한다”는 의무감을 조성할 만하다. 또, 전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유닛을 사용해 보기 위해 반드시 플레이하겠다는 쪽도 적지 않다.


반면 실제 테스터 포럼은 비교적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다. 게임의 단점을 집어내기 위한 곳임을 감안하더라도, 과연 ‘스타2’포럼인가 할 정도다. 전작의 장점이었던 유닛의 이동속도나 반응속도가 떨어지고, 초반 밸런스 상에서 추적자, 바퀴 등의 유닛들이 강력해 타 유닛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들이 주요 쟁점이다.


현재까지도 각자 의견을 가진 집단들이 맹렬히 격돌하면서 여느 게임 포럼이나 ‘스타2’이야기로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운 이들처럼 보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작을 기준으로 신작을 판단한다는 점이다. 그 만큼 전작의 위상은 높기만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게임성’을 가진 ‘스타2’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미 ‘워크래프트2’에서 ‘워크래프트3’으로의 변화에 쓴맛을 봤던 블리자드가 이번에는 어떤 대책을 내세울지 기대 된다. 이 시점에서 국내 유저들이 원작의 속도와 밸런스에 그래픽이 바뀌고, 일부 유닛이 추가되는 정도의 변화만을 원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을까. ‘스타크래프트 : 브루드워2’쯤을 원한 것은 아니었을까. 한번 쯤은 고려해 볼만한 것 같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