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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특집기획] 2004년 ‘게임업계를 빛낸 6인’ <2>

  • 지봉철 기자 janus@kyunghyang.com
  • 입력 2004.12.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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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영 사장
모바일게임업계 ‘대표선수’로 꼽히는 박지영 컴투스 사장 역시 모바일게임업계와 여성파워를 거론할 때마다 언급되는 인물이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게임산업이지만 한국경제의 주축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성 게임인구 확산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게임산업은 단순한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남성 못지 않게 여성게이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를 반영하듯 게임업계의 여성파워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 게임마니아층이 확산되고 있는 한편 여성게이머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박사장은 2003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4인의 세계 기술대가’(Global Tech Gurus)로 뽑혔다. 벤처업계의 대표적 여성인사인 박사장은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를 시작한 뒤 승승장구하면서 이미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남편 이영일씨와의 결혼스토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캠퍼스 커플 출신 부부로 남편은 회사의 기술책임이사(CTO)로 일해 오다 지난해 컴투스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다.

≫ 윤석호 사장
‘RF온라인’으로 재기에 성공한 CCR의 윤석호 사장 또한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국내 게임업체의 단일게임으로는 최초로 1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기록한 화제작 ‘RF온라인’은 국내 게임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꿨다.

‘RF온라인’은 총제작비 1백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올 최고의 기대작 선두를 내달렸던 게임. 동시접속자 9만명에 회원수 1백만명을 최단기간에 돌파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CCR은 지난 9월과 10월에 각각 일본과 중국에 총 450만 달러 규모로 ‘RF온라인’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중국의 신생 온라인게임 업체 완마네트워크발전유한회사(대표 장시아오옌)와 계약금 600만 달러에 매출액의 30%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3개국 총 수출 금액은 1050만 달러. CCR은 단일 게임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사상 최대 규모의 중국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국내 유료화 성공에 이어 아시아 주요 온라인게임 시장에 교두보를 구축했다. CCR과 완마네트워크는 세부 협상을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중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고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CCR은 또 일본ㆍ대만ㆍ중국 진출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윤 사장은 국내 게임업계의 여러 가지 화두를 던졌다. ‘RF온라인’의 가격파괴가 대표적. 온라인게임업계가 ‘RF온라인’ 유료화 후폭풍에 시달렸다. 2005년도에도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 CCR은 월정액제 가격을 기존 게임의 절반 정도인 1만6천5백원으로 내렸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주도했던 기존 2만9천7백원의 월정액제가 무너진 것.

윤 사장의 이같은 결정은 게임업계의 큰 파장이 됐다. 인기면에서 ‘RF온라인’에 뒤처지는 게임들은 ‘무료화’를 속속 선언했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던 업체들은 요금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명맥을 잇고 있는 유료화 게임은 ‘라그나로크’와 ‘프리스톤테일’ 등 10여개 정도. 업계에서는 ‘RF온라인’이 정액제의 마지막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 서원일 사장
올 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게임개발사를 꼽으라면 단연 넥슨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올 초 27세의 나이로 국내 최고의 게임개발사 넥슨의 대표로 취임한 서원일 사장은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1996년 대학 재학중 인턴사원으로 넥슨에 입사한 서사장은 2000년 해외사업개발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넥슨의 아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주도적으로 맡기도 했다. 넥슨은 이런 파격적인 인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중국내 유료 서비스를 추진하는 캐주얼 액션게임 `비앤비’는 동시접속자 수가 70만명을 넘어 `미르의 전설2’를 제치고 중국 최고의 인기게임으로 부상했다. 최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롤플레잉게임 `메이플 스토리’ 역시 비공개 테스트 기간임에도 불구, 동시접속자 수가 10만명을 넘었다.

지난 여름 `비엔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에서도 동시접속자 15만명을 기록했으며, 일본에서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넥슨’(nexon.co.jp) 오픈 이후 매출이 상반기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가 본격 가세하는 내년에는 수출 계약금을 포함해 넥슨의 해외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올해 일본시장 예상매출은 120억원. 여기에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로열티 수입을 합하면 해외매출액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온라인 게임 개발사로는 두 번째로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서 사장은 이외에도 ‘카트라이더’를 PC방 점유율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1위에 올리는 등 넥슨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6월 공개시범서비스(오픈베타서비스)를 거쳐 8월 상용화를 단행했으며 현재 동시접속자수 12만명, 총 회원수 600만명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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