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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G세상돋보기(#64)]엔씨소프트의 ‘협업’

  • 데일리 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1.09.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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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워2’가 북미, 유럽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개발총괄이 ‘길드워2’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 말이다.


오브라이언 총괄은 특히 “ ‘길드워2’은 본사(엔씨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저들의 감성적 요구를 보강, 경쟁력을 한층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아레나넷 직원들을 한국의 엔씨소프트 본사로 한달 가량 파견해 게임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협업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올 시무식에서 강조한 단어다. 이를 위해 그는 ▲ 작은 이야기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 전후 맥락을 공유하여 컨센서스를 만들어 나가며 ▲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훌륭한 파트너십을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00년 5월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2001년 7월 ‘리니지’의 북미 상용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2004년 ‘시티오브히어로’, 2005년에는 ‘길드워’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2년에는 미국 게임 개발사 아레나넷을 인수하며 현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2002년에 인수한 미국의 아레나넷은 글로벌 게임업체로 발돋움하려는 엔씨소프트의 전략을 보여주는 곳이다. 인수 10년째를 맞는 아레나넷은 엔씨소프트의 국외 개발 역량의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 대표와 오브라이언 총괄의 소통이 눈길을 끈다. 톱니바퀴가 딱딱 물려서 돌아가듯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개발공정이 본사와 연결돼있는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유기적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과거 해외 계열사와 극심한 내분을 겪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실제 거액을 쏟아 개발한 대작 ‘타뷸라 라사’가 실패한 뒤 개리엇과 소송을 벌이는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북미 스튜디오도 10년이 넘어서면서 이제 신뢰가 쌓여가는 느낌이다.


언제 어디서나 엔씨소프트라는 브랜드가 공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길드워2’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이다. 큰 흥행 성적을 거뒀던 북미와 유럽 시장을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게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길드워2’는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12년 가을쯤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 축제 ‘지스타’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첫 선을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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