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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테스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

  • 하은영 기자 hey@khplus.kr
  • 입력 2011.10.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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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 초까지 MMORPG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에서부터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빅스푼의 ‘레드블러드’까지 다양한 MMORPG로 게임시장이 풍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최근 업계에서는 MMORPG의 테스트 기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종종 전해지고 있다. 타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MMORPG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너무 테스트가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MMORPG는 오랜 시간 몰입해서 즐겨야 제 맛이다. 게임 초반에는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사냥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파티나 공성전, 던전 탐험 등 MMORPG의 진짜 재미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하지만 현재 MMORPG의 테스트는 어떤가. 3~4일간 진행되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 몇 번, 한 달 가량 진행되는 오픈 베타 테스트가 전부다. 이 외에 포커스 그룹테스트, PC방 테스트 등 다양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MMORPG를 체계적으로 테스트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문이 든다.


이 때문에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한 후 상당 시간이 지나, 혹은 이미 유저들에게 ‘이제 게임이 완성됐다’고 보여주는 상용화 이후에도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이런 문제로, 예기치 못하게 게임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만나볼 수 있다.


사실 고레벨 유저들의 니즈, 만렙 이후 지속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 등은 이미 정식으로 게임이 출시되기 전 대비했어야 하는 부분이다. 물론 개발자들이 이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이나 마케팅에 쏟아 붓는 노력에 비해 테스트에는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각 게임마다 특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비슷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피드백을 받는 것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써, 개발을 선도했듯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기 위한 테스트에도 게임사들이 좀 더 많은 공을 들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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