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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기자의G세상 돋보기(#112)]김정주 그리고 잡스와 안철수

  • 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Janus@nocutnews.co.kr
  • 입력 2012.09.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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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6일 대구에서 열린 ‘50회 KOG 아카데미’에서‘두려움 없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했다. “남의 시선이나 기준이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이 시대 리더들이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젊은이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는 조언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정주 회장은 다시 한 번 이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낡은 사고의 옷을 벗고 ‘진화’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을 것을 요구했다. 여기서 오버랩되는 장면이 있다. 애플의 CEO고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 영상이다. 잡스는 지난 2005년 6월 12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에서 자신의 인생 굴곡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사생아로 태어나 대학도 못나온 양부모에게 입양된 사연, 등록금이 너무 비싸 대학을 중퇴하고, 애플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뒀으나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난 이야기, 픽사 창업과 재기, 그리고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상황까지. 잡스는 자신의 인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뒤,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자기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며 “무엇보다도, 용기를 갖고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쫓으라”고 말했다. 이 연설은 그의 사후에도 다시금 회자되며 젊은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있다. 지금 시대가 안철수에게 환호하는 이유는 그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의 아픔과 함께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좌절의 늪에 빠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을 위로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어느 누구도 중요한 고비에 청년들과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해주고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도 역시 “자기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건 이 시대가 부여한 리더들의 사명이다. 똑같은 말을 이야기하더라도 자신들의 인생담을 통해 들려줘야 한다. 김정주 회장은 분명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중 한명이다. 하지만 그 역시도 젊은 시절 숱한 좌절과 시련이 있었고 삶에 대한 도전과 고민의 세월이 있었다.


그 인생담을 지금보다 더 자주 젊은이들에게 들려줬으면 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를 존경하고 따르려는 젊은이들에게는 큰 희망이요, 위로다. 김정주 회장이 더 전면에 나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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