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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개발사 A여사장 귀는 당나귀 귀(?)”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01.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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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설’ 떠도는 A여사장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A 여사장의 과거 행적이 다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과거 함께 동거생활을 했던 남자의 측근이 이를 폭로했기 때문인데요. 이 측근에 따르면 몇 년 전 A여사장의 동거남이 회사를 무단으로 결근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당시 A여사장과 모 직원이 동거를 하고 있다는 걸 꿈에도 몰랐던 이 측근.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이 직원의 집을 방문했는데요.

잠시 후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건 란제리 차림의 A여사장이었다는 겁니다. 깜짝 놀란 이 측근은 집을 잘못 찾아온 척 하고 당시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A여사장은 이 측근의 얼굴을 몰라 진짜 실수로 알았을 테지만, 이 측근은 언론을 통해 A여사장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는 거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우화처럼 이 측근은 A여사장의 과거사를 말하고는 “뱉고 싶은 말을 하거나 뭔가를 깨고 때리면 속이 후련해진다”고 감회를 밝혔다고 합니다.

≫ “애기동자? 장군신? 왕꽃선녀님?”
“어떤 신(神) 말을 들어야 하나….” 2005년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요즘. 무릇 많은 사람들이 점집이나 각종 운세상담소를 찾고 있는데요. 모 개발사 역시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고는 합니다만, 찾는 곳마다의 ‘가이드’가 천차만별이라 고민에 휩싸였다고 하네요. 상반기 게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일정과 오픈일정·함께 하면 길한 색과 물건 등을 패키지로 ‘의뢰’했다고 하는데요.

이 개발사의 K 사장 얼마나 불안했으면, 동시에 세 곳에 같은 의뢰를 했다고 합니다.문제는 의뢰하는 곳마다의 의견이 완전 판이하게 다르다는 겁니다. 애기동자는 3월이 좋다고·장군신은 5월이·선녀신은 아예 10월이 좋다고 하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냐고 K 사장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복채만 해도 만만찮았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의견인데요. 그냥 차라리 속 편하게, 개발비에 투자하는 것이 백배는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분분한 상황입니다. 신보다는 개발력, 자사의 게임을 믿으심이 현명하실 듯 하네요.

≫ “박화요비 콘서트에 등장한 모 게임인”
모 온라인게임 개발사 P군이 가수 박화요비 콘서트에서 같은 동료 여직원에게 깜짝 프로포즈를 했다는 ‘목격담’이 곳곳에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박화요비 콘서트 도중 무대로 나와 함께 공연을 보러온 여자친구 A양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는 것이죠. 무대에 오른 이 둘은 회사 이름은 안 밝혔다고 하는데요.

눈길을 끄는 점은 콘서트장 곳곳에 있던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게임업계 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이 고백을 듣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후 본지로 연락을 취하면서, 게임인이 가수 콘서트에 올랐다는 증거(?) 사진까지 찍어보낸 제보자도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P씨가 다른 온라인개발사로 옮겼지만, 이 둘은 이미 대학 선후배관계이자 같은 회사 동료로 여자 분이 2년 연상이라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A양을 마음에 두었던 P군이 작년 크리스마스날 똑같은 장소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박화요비 콘서트에서도 A양에게 공연을 보면서 사랑을 고백해 성공을 했다고 하는데요.

같은 온라인게임 개발사에서 근무한 관계로 근무시간 내 휴식시간을 이용해 옥상에서 사진을 찍는 등의 데이트를 했다고 무대 위에서 고백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내용들이 각 포지션 개발인들로부터 본지에 전해졌습니다. 어딜 가든 ‘게임인들의 눈’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뭇 무서운(?)예가 아닐 수 없는데요. 뭐, 두 분이야 백년가약을 맺으신다는 ‘미담’ 사례라서 충분히 축하할 일이라는 점이 사뭇 다행일 뿐이죠.

≫ 강남 한복판의 ‘외딴 섬’
‘강남 한복판의 외딴 섬.’ 최근 오픈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N 개발사. 이브인 24일, 회사 각 층마다 붙은 공고문이 인상적인데요. ‘공식적 빨간 날’인 크리스마스에 ‘공식적 출근을 해야 한다’는 ‘공문’이 붙은 것이죠. 오픈을 앞두고 ‘전 사원 열혈 근무모드’에 돌입한 것인데요. 회사의 사활을 걸다시피 한 기대작품인 만큼, 한 치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무엇보다도 연말연시를 기점으로 국내외 대작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긴장한 표정들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사무실 어디에서도 ‘크리스마스’분위기가 나는 그 흔한 ‘물품(트리, 카드 등등)’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회사 위치는 게다가 젊은이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남 한복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튀는’ 분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릇 많은 사람들의 기분이 들떴던 25일인 크리스마스, 기분 들뜬 건 둘째 치더라도 ‘빨간 날’ 출근이 씁쓸한 일입니다. 이런 모습이 비단 N사만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죠. 한 업계 관계자는 “대작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즘 국내개발사들의 단면”같다며 씁쓸한 침을 삼켰습니다.

*참석 : 소성렬 국장, 지봉철 팀장, 남상민 웹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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