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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은 갔을텐데…”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03.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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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의 기다리기 지루한 경마게임 개발자들
“마사회는 고민 중?” 최근 몇몇 온라인 ‘경마게임’이 등장하며 한국마사회의 표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온라인 경마게임 관련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 기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많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겁니다. 어느 기준 선상에서 현재 개발된 온라인 경마게임들의 심의기준을 마련하느냐가 최대 관건이겠죠.

온라인 경마게임의 사행성 통제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부분은 없는데요. 시간이 길어질수록 게임을 개발해놓고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업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마사회의 불만이 심의기준 제정 과정에 입김을 불어놓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는 것인데요. 최근 아케이드 게임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스크린 경마’로 인해 한국마사회의 매출이 확 줄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를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그렇지 않아도 ‘스크린 경마’로 경마장 손님을 뺏긴 한국마사회가, 온라인 경마게임의 등장을 반가워 할 리 없다는 것이겠죠. 현재로서는 심의를 기다리기 지루한 온라인 업자들의 확인되지 않는 입소문 만이 무성할 뿐인데요. 어찌됐던 명쾌한 심의기준만이 무성한 소문을 잠재우는 길이 아닐까 싶네요

≫ “우리도 ‘W’라고…”
최근 ‘아크로드’의 광고를 두고 모 업체의 ‘애매한 불만’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NHN은 ‘아크로드’의 광고시안을 짜면서, ‘Ⅱ’와 ‘W’를 이용해 묘비를 떠올릴 수 있는 그래픽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경쟁작들을 염두한 두 문자라는 사실은 웬만한 눈치라면 금방 알아챌 수 있을 텐데요. 일단 이 광고는 관련 심의기관에서 ‘묘비’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일단 보류된 상태라고 합니다.

여기서 한편 주목을 끄는 것은 ‘W’와 관계된 모 회사의 입장입니다. 처음 이 같은 묘비광고가 입소문을 타자, W사는 “아니, 어떻게 우리를 묘비에 묶어 모독할 수 있느냐”고 노발대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이 문제의 ‘W’가 W사의 ‘W’가 아니라 게임이름의 이니셜이라는 설이 무게를 싣자, W사 또 역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아니 우리가 경쟁사가 아니면 또 뭐가 경쟁사냐”는 입장이란 겁니다. 어떤 ‘W’인지는 초기 기획자만이 알 일입니다만. 어쨌건 W사의 입장에서는 들어가도 안 들어가도 기분 나쁘기는 매한가지 인가봅니다.

≫ “매스컴은 일단 타고 봐야지…”
“욕이라도 먹고 싶습니다.” 지난 주 리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며 모 방송사를 둘러싼 구설수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리그진행을 맡았던 모 방송사, 당시 수월하지 못한 진행과 승패 구설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환경이 많은 리그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했던 것인데요. 몇몇 감독은 승패에 영향까지 줄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을 강하게 지적했지만, 방송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합니다.

승패야 어찌됐던, 감독들과 리그팬들의 이 같은 불만에 대한 모 방송국 A피디의 발언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몇 개월 전만 해도, 방송사의 열악한 리그진행환경이 외부에 알려질까 쉬쉬했던 A피디. 이날은 당당하게 앞서 나서더니 “기사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다소 황당한 발언을 한 것이죠.

최근 방송사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하는데, 이런 부정적인 내용이라도 매스컴을 타고 싶다는 게 A씨의 논리입니다. 주목을 받지 못하느니, 욕이라도 먹고 싶다는 반응인데요.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 일 아니었나 싶습니다. 잘해서 주목받는 편이 훨씬 현명한 일일텐데 말이죠.

≫ “‘리니지Ⅱ’ 개발사는 H사?”
“‘리니지Ⅱ’의 개발사는 H사?” 황당한 광고 오류가 전파를 탔다고 하는데요. ‘리니지Ⅱ’의 멋진 동영상 광고가 나가는 중간, 화면 우측 하단에 ‘제작사- H사’라는 자막이 버젓이 나갔다는 겁니다. 언제부터 이런 식의 광고가 나갔는 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모 업체 관계자는 “지난 주말 동안 중간 중간마다, 이 황당한 광고를 목격했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는 이어 “광고를 보면서 혹시, 광고 동영상을 그 H사가 제작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품어보기 까지 했다”며 “그래도 그런 자막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엔씨소프트건, 자막 속의 H사건 뭐 어느 쪽이 더 불쾌할 지는 모를 일이겠습니다. 어찌됐건 ‘리지니Ⅱ’의 제작사가 엔씨소프트인 건 다 아는 일이죠.

* 참석 : 소성렬 국장, 지봉철 팀장, 남상민 웹팀장, 김수연 기자, 윤영진 기자, 유양희 기자, 이현 기자,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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