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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신비주의 컨셉’?”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1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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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발표회에 게임 없다?”
“‘소문만 난 잔치’, 혹은 ‘신비 마케팅’?” 2년 동안 온라인 개발작업의 외부공개를 철저히 꺼려오며 많은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SD건담-캡슐파이터’. 지난 주 드디어 대망의 제작 발표회가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건담 마니아들은 물론 일본관계자와 국내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무려 한 시간 반 넘게 행사는 말 그대로 성황리에 마쳐졌습니다만….

하지만 이런 업계와 유저의 호응에도 불구, 행사 직후 많은 관계자들이 행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불상사(?)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정작 그 한 시간 반 여의 시간 동안 게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고작 2∼3분 가량. ‘빛 좋은’ 회사 홍보 동영상과 향후 사업계획 등이 행사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정작 게임에 대한 ‘목마름에 지칠 때쯤’ 2∼3분 가량의 게임 플레이 상영이 끝이었던 것이죠. 2년도 모자라 ‘아직도’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들리기도 했습니다만. 총 프로젝트 비용 100억원, 개발의 80퍼센트를 마쳤다는데…. 어쨌건 뚜껑은 열려봐야 알겠죠. 그래도 제작발표회는 조금 김 샌 감이 없지는 않네요.

≫ “포부는 컸으나…, 도메인도 없었다”
“3만원의 가치.” 최근 사명을 새롭게 바꾸며 장대한 포부를 밝힌 모 게임업체. 큰 포부와 사뭇 대조되는 ‘사소한 에피소드’가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회사 CI까지 새롭게 밝혔던 단계, 하지만 정작 당시에는 해당 도메인 선점도 되지 않았던 것이죠.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건, 평소 회사와 친분이 있던 업계 관계자 A씨가 우연히 그 도메인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만큼 별 문제없이, A씨가 그 도메인을 회사측에 넘겼다고 하는데요. 조금 ‘사소한 일’은 그 다음날 벌어졌다고 합니다. 어찌나 정확한 지, A 씨의 통장에 ‘3만원’의 도메인 비용이 입금돼 있던 것이죠. 받을 생각도 없었던 돈이지만, 받고 나니 3만원이라는 액수가 조금 머쓱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프로젝트 건, 더더군다나 회사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메인 하나쯤은 기본으로 챙겨야 할 일이겠죠.

≫ “스카웃 전쟁은 오픈 전에 가장 치열?”
“오픈베타가 몰릴 땐 스카웃도 몰린다?” 모 업체에 근무중인 B씨. 최근 한달 새 무려 6건의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고 나름의 ‘고민’을 털어놨는데요. 즉 방학이 겹치는 12월 업계 성수기, 오픈이나 클로즈베타 서비스를 앞둔 업체들이 대거 인력모집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물론 게임 개발이 막바지 단계인 만큼, 마케팅과 홍보 인력을 위주로 한 스카웃 전쟁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데요. 이렇게 게임업계가 스카웃 열풍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당사자들은 어찌 보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만. 어찌됐건, 많은 게임들의 오픈과 새로운 담당자들의 연말연시 활약을 기대해봐야겠죠.

≫ “지스타는 사진과 충치만을 남겼다…”
지스타가 막을 내린 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습니다만. 지스타 이후 업체 한 관계자가 전해 온 ‘후유증’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3일 간의 행사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씻지 않았다는’ 이 관계자. 얼마나 바빴는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세수는 물론 양치질까지 3일의 기간 동안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행사 직후 어금니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모 씨, 양치질을 하도 안 해 어금니에 염증을 얻었다고 하네요. 과중한 업무를 탓해야 하는 건지 애매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한편 이 모 씨의 개인적 후유증과 더불어. 업계에 떠도는 지스타 이후의 후유증 하나. 행사 중 카메라에 포착 된 예쁜 홍보 도우미들의 사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행사보다는 홍보 도우미만 ‘유독’ 부각됐더라는 평이 헛말은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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