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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성공으로 ‘사옥’ 짓는다?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5.12.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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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료화 성공 1년, 사옥 짓는 모 회사….”
“아무리 사장이라지만….” 성공적 유료화 일년 여를 맞는 모 게임. 중소개발사들이 몰려있던 구의동에서 개발을 시작해, 폭발적 인기몰이 그리고 성공적 유료화까지. 개발사들이 꿈꾸는 정상적 성장가도를 달린 곳인데요. 그렇게 게임이 성공해 30여 명의 직원들에게는 150퍼센트 가량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는 ‘훈훈한’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만…. 그런데 최근 이 회사가 수십억 대의 사옥을 지을 거란 소문이 돌아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뭐, 성공적 유료화로 돈을 많이 벌었으니 어떻게 보면 ‘흐뭇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만. 문제는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돌아간 총 인센티브를 합쳐야 고작 1억원 여가 될 거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겁니다. 즉, 사장 개인에게는 돌아간 수십억 원 대의 건물과, 30여 명의 직원들에게 주어진 1억 원의 인센티브가 격차가 너무 크다는 거죠. 사옥을 정말 지을 것인지, 지어진다면 어느 정도의 화려한 사옥이 나타나게 될지 사뭇 궁금해지는데요. 인센티브 받은 직원들이 그렇게 초라해 보이는 건 또 무슨 이윤지 모르겠습니다.

≫ “공동마케팅은 '이따위’로 해라?”
“무엇에 쓰는 마케팅인고?” 얼마 전 컴퓨터주변기기업체 온라인 게임 업체 넥슨과 XFX그래픽카드와 온라인 1인칭슈팅게임 ‘워록’ 공동마케팅에 관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는 발표가 났는데요. 즉 이번 제휴를 통해 앱솔루트코리아는 ‘XFX-워록’ 그래픽카드를 출시해 넥슨 가맹 PC방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거나, 워록 게임머니 쿠폰을 증정하며 양사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거였습니다. 넥슨도 역시 워록 게임 대회 및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XFX그래픽카드’와 워록 알리기에 나선다는 거였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약간 이해하기 힘든 ‘마케팅 스타일’이 포착됐는데요. 막상 출시된 그래픽카드 안에, 황당하게도 다른 게임이 껴들어가 있었던 겁니다. 소위 워록 그래픽카드라고 사 보면 안에 다른 게임이 들어있는 ‘이상한 모양새’가 나온 거죠. 다른 방법을 모색해도 됐을 텐데, 왜 하필 다른 게임 껴주기를 선택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나름의 ‘충격’요법이었을까요. 혹시나 넥슨도 다른 그래픽 카드를 알리기에 힘쓰는 건 아닐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주주총회 전문 소액주주?”
“소액주주 집단이 무서운 이유는….” 모 개발사의 주주총회가 있던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변의 위협을 느낀 대표이사 모씨는 사설 경호원을 2 명이나 대동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이 같은 모 씨의 예상대로 ‘불미스러운 일’이 현장에서 일어났다고 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주총회가 시작되자, 짧은 스포츠 머리의 건장한 사내 20 여명이 총회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거죠. 책상을 뒤집고, 사람이라도 다칠 듯이 난동을 부리던 그 집단. 회사 측은 급한마음에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들 모두 회사의 주식을 ‘한 주 씩’ 갖고 있는 엄연한 주주였다고 합니다. ‘소액주주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행사장을 그렇게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데요. 하지만 후에 들리는 소문은, 이 같은 ‘난동 전문’으로 여러 총회장을 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합니다. 난동을 부리다 회사측이 난동진정을 목적으로 ‘소정의 금액’을 전달하기가 무섭게 바로 잠잠하게 돌아간다고 하네요. 무슨 퍼포먼스 공연도 아니고, 세상 참 무섭습니다.

≫ “외국인 방문이 너무 많아서 괴롭다?”
“인기가 많아서 탈…” 한국 게임 산업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데요. 이유인즉, 해외의 게임 관계사들이나 바이어들이 한국 게임 시장 시찰을 위해 방문할 때마나, ‘꼭 거르지 않고 방문’하는 곳이 바로 개발원이라는 겁니다. 손님이 올 때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은 기본에 사무실을 ‘우르르’ 관광(?)하는 통에 업무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된다는 거죠. 한 관계자는 “한국 게임산업에 있어 개발원을 ‘꼭 한번 보고가야 할 곳’으로 외국인들이 인식해주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갖가지 너무 잦은 방문에 정작 일을 보기 힘들다”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뭐, 행복한 비명인지 어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외국 관계자들에게 한국 게임의 위상을 알리는 것도 개발원의 업무 중 하나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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