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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들의 ‘감언이설’ 주의보”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5.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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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려한 인맥’의 비밀
“후진타오와 ‘호형호제’는 아무나 하나.” 최근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모 신생개발사. 어느 정도 서비스 스케줄과 계약 건 등 오픈을 앞둔 ‘탄력’을 한참 받아가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막상 해당 게임 사이트와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일을 제외하고는 어떤 연락처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다소 ‘의아한’ 대목입니다. 게임이 알려지는 시점, 다양한 연락이 오갈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이유인즉, 게임이 공개되자마자 사방팔방에서 ‘각종 다양한 브로커’들이 회사에 접촉을 해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브로커’들이라는 것인데요. 중국진출과 관련해서는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임으로, 게임의 중국 진출을 성공시켜 줄 수 있다”는 다소 황당한 인맥은 물론. 큰 도시의 시장 정도하고는 ‘피만 안 섞었을 뿐’ 가족과 다름없다는 검증되지 않은 접촉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웃고 넘기면 그만이겠습니다만. 문제는 이 같은 브로커들 중에는, 게임소개서를 받아서 다른 곳에 가서는 아예 ‘자기가 직접 만든 게임’이라는 사기수법까지 쓰고 다닌다는 것이죠. 신생개발사로 개발만도 바쁜 시점에서, 이 같은 다채로운 브로커들을 상대하느니 아예 조용히 개발만 하겠다는 심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어쨌건, 조심하셔야겠죠.

≫ 선물의 힘
“있는 사람이 더하다던,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최근 소위 ‘부자동네’로 알려진 곳에 110여 평의 고급 빌라를 숙소로 잡은 모 게임단. 자리를 잡는 과정,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마음고생’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초기 게임단의 숙소가 들어선다고 할 당시 인근 주민들의 ‘곱지 않은’시선부터가 걸림돌이었다고 합니다. 오픈하우스 등의 행사는 물론, 선수들이 우르르 다니는 것 등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민원까지 들어갈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쨌건. 이에 대해 한 관계자의 ‘묘책’이 모든 상황을 종식시켰다고 하는데요. 인근 주민들에게 이사 때 돌리는 ‘시루떡’ 대신 티셔츠 등의 기념품을 다 돌렸다고 합니다. 또 직접 항의 하러 오는 주민에게는, 죄송하는 말과 더불어 바로 티셔츠를 ‘증정’한 뒤로는. 동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웃’이 되었다나요. 지혜로운(?) 방법으로 자리를 잡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기지가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개발스케줄에 따라 차이나는 카드결제 값
모 개발사 마케터 K씨의 ‘역동적인’ 카드 결제 그래프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서비스 오픈 시점이 임박해지면 임박해질수록 홈쇼핑을 통해 ‘지르는’ 물품들의 가격대가 높아진다는 습관 때문입니다. 즉 스트레스를 ‘홈쇼핑’으로 푼다는 것인데요. 퇴근 후 홈쇼핑을 보며, 처음에는 ‘작은 물건’부터 시작하다가, 오픈 일자가 가까워지면 그 가격대가 높아진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TV’까지 질렀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주변 동료들은 물건의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K씨의 스트레스 지수가 비례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K씨에 대한 배려를 최근 물품의 가격대로 맞춘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후 서비스가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접어들면, 사들인 상품중 ‘반품과 환불’을 하게 된다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될 ‘리듬’이라고 합니다. K씨의 역동적 카드결제 그래프. 어쨌건 사람마다 한가지씩의 해소창구가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네요.

≫ 라꾸라꾸는 개발자의 힘
개발 스케줄이 변경되는 ‘난감한’ 상황. 안타깝지만 아직도 많은 개발사들이 겪는 일인데요. B사 역시 부득이한 사정으로 당초 클로즈베타 서비스 시점보다 일주일 가량을 늦춰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쨌건 급해진 상황.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개발실에 3개의 접이식 침대(라꾸라꾸)가 7개로 대폭 늘어났다고 하네요. 밤새서라도 어떻게든 스케줄을 맞춰야 하는 개발자들의 ‘고충’이 라꾸라꾸 침대의 개수로 대변되는 셈인데요. 침대가 3개에서 7개로 늘어난 만큼, 많은 개발자들이 사무실에서 밤낮을 바꿔야 된다는 이야깁니다. 큰 개발사건 신생 개발사건 이 게임 개발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고도 ‘관건’이 되는 주요 사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겠죠. 한편 이 같은 스케줄을 맞추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라는 업계 한 관계자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 슬슬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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