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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금 챙겨 미국으로 ‘튄’ D사장

  • 정리=유양희 기자 y9921@kyunghyang.com
  • 입력 2006.07.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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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결혼식, 축의금은 ‘노땡큐’
“현명한 처사.” 최근 게임업계 인사들의 반가운 결혼 소식이 꾸준히 들려오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몇 달 전 결혼식을 올린 모 업체 A 부장의 결혼식이 잔잔한 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결혼식 당일 들어왔던 축의금을 하객들에게 도로 보냈다는 건데요. 이유인즉, 축의금 액수가 크든 적든, 혹여 있을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자는 거였답니다. 업체의 일정 자리에 몸담고 있는 만큼, 외부 청탁이나 말들이 많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일텐데요. 어찌됐건, 축의금을 도로 보내신 건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현명한 처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언제 이렇게 게임업체 중역이, ‘실세’의 자리가 됐는지 사뭇 또 신기할 따름입니다.

진흥원의 ‘진흥 프로젝트’란
“돈이 돼야 투자한다.” 얼마 전 게임 프로젝트 투자지원을 받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찾은 영세한 B업체. 하지만 막상 ‘헛걸음’을 했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B업체는 게임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는 프로토타입을 들고 진흥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자, 진흥원 측에서는 게임의 기반 플랫폼이 무엇인가 묻더랍니다. C 업체의 이 프로젝트는 모바일 관련 소수 플랫폼이었는데요. 여기서 구설수에 오른 것은 바로 진흥원의 반응입니다. “온라인이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 정도는 돼야, 상품성이나 돈이 된다”는 거였다는 겁니다. ‘참신한 소재, 참신한 게임 플레이’를 ‘진흥’해야 하는 것보다는. 일단 ‘돈이 되는 프로젝트’에 지원을 한다는 것인데요. ‘소프트웨어진흥원’이라는 이름이 사뭇 낯설게 들릴 따름입니다.

집안 싸움에 ‘새우등’이 터질 때
모 퍼블리셔 내부의 갈등이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즉 퍼블리셔 내의 홍보담당파트와 PM파트의 갈등으로 인한 ‘불똥’이 개발사에 고스란히 튀고 있다는 겁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이가 좋지 않은 두 파트. 하지만 개발사의 게임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양쪽의 협력은 필수사항인데요. 게임 홍보를 위해서 홍보파트는 직접 개발사에 컨택을 하고. PM 쪽은 개발사에 이번에 홍보파트에서 어떤 홍보내용이 나가느냐를 묻는다는 것이죠. 당초 ‘개발에만 몰두하려던’ 개발사는, 이 난처한 상황에서 양쪽의 ‘오해를 줄이는’ 것이 요즘 가장 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을 정도라고 합니다.

몸매가 ‘착한’ 사람만 입어야 하는 유니폼
최근 SK T1 선수들의 여름 유니폼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여름 유니폼으로 공개된 스타일은 2 가지. 하나는 평범한 박스 티셔츠, 다른 하나는 다소 노출이 요구되는 민소매 티셔츠라고 합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민소매 티셔츠인데요. SK의 나비를 연상시키는 공식마크처럼, 다소 ‘파인 옷‘이라고 합니다. 어쨌건 회사의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회사측에서는 선수들이 민소매 티를 자주 입어주길 은근히 바란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행사나 경기에 출전할 때, 반은 민소매 티를 반은 박스티를 입고 나간다고 하는데요. 여기에 선수들끼리 ‘암묵의 룰’이 있다고 합니다. ‘몸매에 자신있는 선수’가 민소매를 입는다는 것이죠. 뜨거운 여름시즌, 어떤 선수가 민소매 티를 입고 출전하는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부도내고 ‘먹튀’한 D사장
“투자자금 들고 미국으로 바람처럼….” 얼마전 모 신생개발사가 부도가 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사장이 투자자금만 챙겨서, 바로 해외로 도피해 버렸다는 겁니다. 1년 여간 개발해 온 게임, 일차적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만큼 몇 군데에서 투자자금이 들어왔다는데요. 그 돈을 사장 개인이 ‘꼴깍’ 삼켜버렸다는 겁니다. 힘든 개발기간도 두 번째 문제. 최근 들어 회사가 눈에 띄게 힘들어지는 게 표면적으로 드러났다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직원들은 ‘전적으로’ 사장의 말만 믿고, 지난 4개월 여간은 월급조차 못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게 맺어진 셈이죠. 하지만 더 황당한 일은, 이들 직원들이 고용보험에조차 들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인데요. 사장이 부도를 냈어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부지원 길조차 막혀있었다는 겁니다. ‘까마득하게’ 일년여를 모든 직원이 속아왔다는 겁니다. 회사초기부터, 사장은 일부러 고용보험이 다 돼있다는 식의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인데…. 투자된 돈에 대한 ‘견물생심’ 이전 의도된 ‘먹튀’었다는 쪽으로 중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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