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준비 한다던 그 사내…”
“창업준비 한다던 그 사내…”
  • 정리=유양희 기자
  • 승인 2006.08.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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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계에 내려진 ‘30대 남성 주의보’”
최근 PC방업계에 한 30대 남성을 조심하라는 ‘주의보’가 발령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위 ‘잘 된다’는 PC방을 돌며, 창업을 위해 조언을 구한다는 30대 남자. 최근 한 달여 동안 무려 13군데의 PC방에서 동일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목격됐다는 건데요. 이 남자는 PC방 업주에게 “광주에서 올라왔는데, 3일 동안 대강의 식사만 제공해주면 무조건 열심히 창업 아이템을 배우겠다”는 조건으로 업주에게 접근한다고 합니다.

첫째 날은 PC방 구석구석을 돌며 잡다한 일들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슬슬 둘째 날이 되면, 슬슬 ‘특정 게임’의 열렙에 몰두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셋째 날이 밝으면 게임을 즐기다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린다는 겁니다. 이런 공통적 패턴이 무려 13군데의 PC방에서 발견되며 업주들간 소문이 무성해졌는데요. 이 사람의 출몰 초기부터 최근까지의 모습이 회자되면서, 점점 ‘노숙자’ 스타일로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같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이 내린 결론은, 이 남자가 그 특정 게임의 소위 ‘폐인’이라는 겁니다. 즉, 돈이 없어 ‘창업’을 핑계로 PC방 무료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겠죠. 가장 최근, 시흥 쪽의 한 PC방에서 목격됐다는 그 사내. 이루 말할 수 없이 행색이 초라했다는데요. 정말 창업을 위한 뼈를 깎는 과정인지, 아니면 말 그대로 단순 폐인인지는 알 길이 없겠죠. 아니면…. 창업을 준비하다가 우연하게 특정 게임의 폐인이 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생에 ‘첫 유료화’ 게임”
“대기만성(大器晩成), 고진감래(苦盡甘來)는 이럴 때 쓰는 말….”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온라인 게임 그 중에서도 특정 캐주얼 장르 개발에만 ‘심혈’을 기울여온 A씨. 최근의 직접 개발한 B게임의 성공적 유료화로 그야말로 ‘값진 기쁨’을 만끽하고 있어 지인들의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축하를 받을 만도 한 것이…. A씨는 아케이드게임 개발 시절부터, 이 특정 장르만을 개발해 온 그야말로 21세기 ‘신(新)장인’인 셈인데요. 그 긴 세월동안 실제적 유료화를 거친 게임은 바로 최신작 B 단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아케이드 시절부터 개발 막바지 단계까지 갔던 작품들은 손에 꼽을 수 없이 많다고 합니다만. 회사 사정상 아예 빛을 못 본 작품도 많았고, 혹은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다거나, 개발 이후에도 지금처럼 ‘뜰 만한’ 작품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최근의 성공적 유료화가 A씨에게 가져다 주는 ‘감동’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그야말로 ‘의지’ 하나로 버틴 십수년이었다는 것이 주변 지인들의 전언입니다. A 씨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촌철살인’을 남겼는데요.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내가 만들고 직접 해봐서 ‘재미’ 있는 게임은 B가 처음이었다”는 겁니다.

특정 한 장르만을 고집해 왔던 A씨가 얻은 ‘도(道)’는 또 있습니다. 특정 장르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장르적 특성을 핵심적으로 살려내야 된다는 것입니다. 어쨌건 ‘진리’는 늘 이렇게 ‘간단한 데서’ 돌출 되는가 봅니다.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라는 말처럼 말이죠.

개발자 결혼은 게임에게 허락을…
‘쌍춘년’의 영향인지, 올해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결혼소식이 유독 자주 들려오는데요. 하반기 중 오픈 서비스를 준비중인 모 중소 개발사. 이 곳의 ‘사내커플’로 유명했던 모 팀장 역시, 최근 결혼계획을 짜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결혼이야 쌍수를 들고 축하드릴 일입니다만. 하지만 결혼 시기로 잡힌 날짜가, 하필 게임 오픈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 개발사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라고 합니다. 사내커플인 탓에 두 명의 개발진이 신혼여행을 가버리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모 팀장의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결혼에 길하다는 쌍춘년시즌 현재 모든 예식장과 패키지상품들이 줄줄이 예약이 찼다는 겁니다. 모 팀장의 경우,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셈이죠. 어쨌건 이런 고민도 잠시. 개발사나 모 팀장이나 그 오픈 기간 개발누수가 없도록, 보다 타이트하게 개발 일정을 잡아나가는 방법을 택했다고 합니다. 맘편히 신혼여행을 다녀오시기 위해서라도, 보다 완성도 있는 마무리 작업을 기대해 봐야겠죠.

게임에 대한 이해가 지나칠 때
모 게임 업체 신입사원 D씨의 가슴 아픈 ‘연애사’가 전해져 주위의 위로를 사고 있는데요. 최근 게임업계에 야심차게 입사한 D씨에게는 비슷한 또래의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D씨의 취직 소식에, 본인보다 더 기뻐했다던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일을 이해하기 위해 게임을 알아야겠다고 직접 게임 플레이까지 하며, 확실한 ‘심적 외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슬쩍 문제가 어긋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게임에 대한 단순 이해를 넘어서, 성인PC방에 심취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막판에는 무려 4천만 원이나 되는 돈을 잃고, 결국 D씨와도 이별을 하게 되는 불상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빗나간 사랑’은 이럴 때 적합한 표현이라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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