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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사장의 새 메일이 오싹한 이유

  • 정리=윤아름 기자
  • 입력 2008.0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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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 악한 심보에 상처받은 퍼블리셔
신작을 개발한 게임사가 유통사를 찾은 뒤 런칭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인데요. 양 사 모두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퍼블리셔 사는 출시 일정에 맞춰 갖가지 이벤트도 기획했다는데요. 이벤트에 내건 경품도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출시를 하루 앞두고 돌연 개발사 측에서 공개를 연기하자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는데요. 당황한 퍼블리셔는 원인 찾기에 골몰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개발사 측은 이벤트에 내건 경품이 너무 초라하다는 게 이유였는데요. ‘최소한’ 100만 원 이상의 경품이 지급돼야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출시를 하루 앞둔 상태에서 연기를 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퍼블리셔 사는 개발사의 눈치를 보며 게임을 런칭했는데요. 다음날 개발사로부터 황당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어젠 더 잘하라는 뜻에서 농담으로 해본 말이었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A사 사장, 종무식 불참 사정은
다가오는 연말 때문에 어느 업체나 종무식 분위기가 한창인데요. 사내 행사가 유난히 많은 A사와 관련된 일입니다. A사 역시 종무식이 예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A사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아침 조례가 매주 있을 정도로 형식적인 업무 일정이 많다고 하는데요. A사 사장이 이와 같은 행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행사에 참석한 A사 사장은 이번 종무식 일정엔 참여 의사를 미뤘다고 하는데요. 종무식과 같은 시간에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이 중계를 하기 때문이라고요. 이 사장은 부하직원들에게 그 경기를 꼭 봐야하기 때문에 종무식에 참석할 수 없으니 알아서들 하라고 일렀다고 합니다. 이에 직원들은 스포츠 중계가 매주 아침 조례 시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렸다고 하네요.


≫ 아침마다 들어오는 공포 메일 한 통
아침 일찍 출근하기로 유명한 B사장 때문에 직원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는 후문인데요. 적어도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하는 B사장 때문에 눈치 보이는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특히 B사장은 출근하자마자 사무실을 한바퀴 ‘휘’ 둘러보며 지각한 직원을 체크하는 버릇이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지각한 직원들이 있다면 자기 자리로 돌아와서 해당 직원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낸다고 합니다. 메일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잡는다’는 글귀가 달랑 한 줄 쓰여 있다고요. 때문에 열 마디 말보다 공포의 메일 한 통이 더 무섭다고 직원들끼리 입을 모으고 있다고 하네요.


≫ 자가 주식 ‘올인’에 목숨 건 이유는
상장업체 직원인 C씨가 그동안 모은 적금을 탔는데요.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했던 C씨는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때마침 주식 시장에서 게임주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C씨는 자신의 회사에 투자금을 ‘올인’했다고 합니다. 반드시 2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서 말이죠. 그러나 주식을 산 날부터 주식이 20%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요. 가슴이 덜컥한 C씨는 조마조마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부들부들 떨었다고 합니다. 결국 회사 밖으로 뛰쳐나가 공중전화를 붙들고 회사 IR팀에 전활 걸어 “어떻게 좀 해보라”고 쌍소리를 퍼부었다고 합니다. 감정이 과한 나머지 회사 기밀 정보까지 거론하며 호통을 친 까닭에 IR팀이 ‘회사 직원이 아니냐’며 의심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때서야 상황을 파악한 C씨는 황급히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울상을 지었다고요. 이래저래 가시방석에 앉은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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