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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복지의 엄청난 비밀은 ‘산재를 피하자?!

  • 정리=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1.08.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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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게임사, 명품 가방 브랜드로 창업?


얼마 전, 모 게임행사장을 찾은 관계자들을 위해 해당 기업에서 자사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백팩을 선물로 나눠줬는데요. 가방을 받은 관계자 A씨는 별다른 용도가 없어 집에 계신 어머니께 드렸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등산을 하거나 장거리 외출을 할 때 이 백팩을 자주 애용했다고요. 그러던 중 백팩을 갖고 당신 친구들과 만나던 날, 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고요. 친구들은 가방 디자인이 너무 독특하고 예쁘다면서 ‘어디 제품이냐’고 물었다고요. 지나친 관심에 당황한 A씨의 어머니는 가방 앞에 새겨진 회사의 영문 이름을 가리키며 ‘여기요’라고 자신없게 중얼거렸는데요. 그러자 친구들은 ‘여기가 대체 어디 명품이냐’면서 극찬을 하더랍니다.




사내 복지가 업그레이드된 까닭은…


모 게임사 B대표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사내 복지를 철저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해마다 진행되는 건강 검진에는 세세한 증세까지 모두 알아볼 수 있도록 추가요금을 지불해서라도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왔답니다. 이에 감동한 직원들은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근무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사실 B대표의 의도는 조금 다르다고요. B대표의 지인인 모 중소 유통업 사장 D가 겪었던 큰 고통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연인즉슨 D사장은 어느 날 직원 한명이 크게 아파 쓰러지자 산재 판정을 받으면서 공교롭게도 회사가 재정난 시달렸다고요. 심지어는 폐업 신고를 하고 말았답니다. 직원이 아프다는 사실만으로도 회사가 넘어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본 B대표의 두려운 마음이 사내 복지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줄은 아무도 몰랐겠지요.




눈치 없는 사장의 삼계탕 보너스


중복이었던 지난 7월 24일 한 중소 게임업체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는데요. 사장님이 더위에 지친 직원들을 위해 등산과 함께 매우 유명한 삼계탕 집에서 점심을 쏘기로 했답니다. 사실, 사장님 입장에서야 특별한 이벤트지 직원들 사이에는 ‘왜 굳이 쉬는 날 소집하느냐’는 등의 불만이 많았답니다.


하늘이 도우신 것인지, 주말에 비가 새벽부터 내린 까닭에 직원들이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의 탄성을 질렀는데요. 그것도 잠시, 산행은 어렵지만 삼계탕집은 예약을 했으니 다시 모이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찾아간 삼계탕집에는 중복 당일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 음식이 한 시간이나 늦게 나왔다는데요. 직원들의 눈치를 보던 사장님은 미안한 나머지 “오늘 모인 김에 저녁 회식이라도 하지”라는 말을 하셨다고요. ‘사장님!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 어디 세일즈 하시겠어요~’




‘고급’ 인력 사이에 낀(?) 게임 오덕후


올해 사옥을 이전한 C게임사의 이야기입니다. 이 건물에는 C사 뿐만이 아니라 외국계 기업 및 금융권 사업자들이 임대를 하고 있다는데요. 상당히 ‘고급’ 인력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죠. 뒤늦게 이들과 합류한 C사는 처음에 이곳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사 게임 캐릭터를 상품화한 텀블러나 티셔츠 등을 돌리며 ‘우리가 이사왔다’고 알렸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입주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고요. 그로부터 몇 개월 뒤, 건물주가 머리를 틀어쥐고 괴로워하고 있다고요. 이유를 알고 보니 기존 세입자들이 C사 직원들의 ‘구질구질한 모습’에 사무실을 같이 쓸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요.


평소 게임 개발자들 하면 반바지에 슬리퍼, 잦은 야근으로 눌러 붙은(?) 머리카락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이 건물 세입자들이 C사를 통해 이를 직접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외부인들이 출입할 때 C사 때문에 우리 기업 이미지만 깎아 먹는다고 하소연했다고요. 하지만 임대기간을 떠나 건물주에게는 C사를 나가라 말하기 민망스럽답니다. 입주 당시 C사가 비싼 계약금을 지불한 까닭이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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