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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해고시켜 달라고 조르는 ‘진짜’이유는…

  • 정리= 윤아름 기자
  • 입력 2012.09.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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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남자의 슬픈 악몽


모 게임사에서 서버를 담당하는 A씨는 얼마전 항상 온도 16도를 유지해야 하는 서버실이 항온·습기 고장으로 60도까지 올라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갖은 애를 써서 간신히 상황을 수습한 A씨, 하지만 그후 그는 자신이 손만대면 물건이든 사람이든 모든지 활활 타오르는 악몽에 시달리느라 몇 일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요. 특히 최근에는 짝사랑하는 사내 여직원까지 불태우는(?) 꿈을 꿔 그녀와 사랑이 이뤄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네요.





“대표님 꼭! 해고시켜 주세요”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중소 게임사들도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B사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었는데요. B사 대표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도 받았지만, 기울어져가는 회사 사정을 메울 수 없어 결국 사채까지 손을 댔다고요. 그렇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직원들의 월급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줬답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와서 당장 다음 달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요.


결국 회사를 접기로 했습니다만 이후 직원들이 한명씩 자신의 방으로 와 “저는 끝까지 남겠지만, 대표님이 나가라면 나가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는데요. 월급이 밀려도 좋으니 함께 뜻을 같이하겠다는 직원들의 의지를 본 B사 대표는 그날 하염없이 울었고, 다시금 회사를 살리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답니다.





기획비는 포션으로 지급


웹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 개발사는 인력난으로 기획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쩔 수 없이 회사 대표가 기획과 개발을 동시에 맡고 있는 상태랍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을 유저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게시판에 유저의 입장에서 바라는 기획을 상세히 올리기 시작했다고요. 심지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 제안하는 유저들도 있는데요. ‘대표님~유저들에게 자양강장 음료 대신 포션 하나씩 제공해야 할 것 같네요’





확률이 통하는 남자


야구광인 중견 게임사 마케팅 팀장은 월요일만 되면 예민해진다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 경기가 없고 최근 응원하는 팀 성적도 좋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이에 부하 직원들도 월요일에 출근하면 야구 뉴스부터 챙겨볼 정도라고요. 지난 주말에 팀장이 응원하는 팀이 패배하면 그 영향이 다음 주 해당 부서까지 미치는 까닭이죠.


그러던 중 계속되는 팀 연패와 월요 병에 심기가 불편한 상황 속에 한 부하직원이 무단결근했는데요. 그 직원은 팀장의 상태가 최고조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고심 끝에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이승엽 선수의 사인볼을 뇌물로 바치기로 했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전날 팀장이 응원하는 팀이 삼성에게 큰 점수 차로 진 다음이라 삼성 이승엽 선수의 사인볼이 먹히지 않은 것이죠. 결국 무단결근 직원은 큰 꾸중을 듣고 사인볼마저도 강탈 당했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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