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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 아이디어는 꼭 승리한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2.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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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자본을 이긴다.’ 닌텐도의 모토 문구다. 콘솔 게임시장에서 거대 자금력을 투자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그 둘 사이에서 아이디어로 승부를 던지고 있는 닌텐도. 작지만 강한 회사가 바로 닌텐도다. 국내 게임개발사에도 이런 ‘아이디어’로 승부하려는 곳이 있다. 주인공은 Nab. 새로운 ‘아이디어 게임’만이 살아남는 지름길이라고 믿는 그들. 한국의 닌텐도를 지향하면서 오늘도 새로운 게임에 대해 갈망하는 그들을 만나봤다.

‘미소’라는 게임을 기억하는가. ‘성인 미연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온라인 게임’을 지향하면서 세간에 큰 화제가 됐던 게임. 그 게임을 개발한 회사가 바로 Nab다.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별, 성인 컨텐츠를 목표로 제작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이 고조됐던 것이 사실. 그러나 아직 한국 시장에서 성인 온라인 게임은 무리였을까.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중도 하차하게 된다. 김기철 사업본부장은 “여러 퍼블리셔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며 “좋은 반응까지 이끌어 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서비스 계약을 할 때, 성적노출이 심한 까닭에 서비스를 담당하는 퍼블리셔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 같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계약을 거부했다. “너무 시장을 이르게 본 것 같아서 좀 씁쓸했죠. 아이템과 아이디어는 참 좋았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소’에 대한 미련이 남으련만, 그들은 과감히 게임을 버렸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게임 개발에 정진했다.

그런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것일까. 동년도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주최하는 ‘2005년 하반기 우수게임 공모전’의 ‘콘텐츠다변화 부분’에서 당당히 입상을 하게 된다. 입상을 한 게임 역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이큐플러스(가칭)’ 라고 불리는 이 게임은 어휘력 및 수리력 등 오랜 기간 동안 반복 학습되고 훈련되어진 개인 능력의 차별적 평가가 아니라 아이큐 중에서도 순간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지각능력, 즉 기억, 집중, 판단, 추리의 능력을 평가하고 학습시킴으로 개개인의 아이큐 및 이큐 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게임이다. 즉 개개인의 순간인지 능력, 판단력을 측정함으로 선천적, 후천적 아이큐 발달상황을 객관적인 수치화를 통하여 비교, 분석하고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발달에 본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뽑힌다.

‘아이큐플러스’의 독특함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 쉽게 느껴진다. 실제로 플레이를 해본 결과 게임과 교육적인 면이 적절히 혼합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에 무리가 없이 보였다. Nab 권용구 총괄 PM은 “게임을 이용해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누구나 쉽게 자신의 순간 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웹보드 형식으로 방을 만들어 같은 문제를 여러 명이 풀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것도 ‘아이큐플러스’만의 장점이다.

조재범 개발팀장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며 “교육적인 측면과 재미를 동시에 잡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이큐플러스’는 기억, 집중, 판단, 추리 등의 지각 능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는 56종의 다양한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게임들은 마우스만으로 간편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세부 요소로는 ▲기억력 - 시각적 요소를 일시적으로 보여주고 기억의 회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게임. ▲집중력 - 시각적 요소에 대하여 일시적, 지속적인 시선을 집중과 관찰을 통해 서로 다른 요소들을 찾아내는 게임. ▲추리력 - 어떤 해답에 대한 암시적 요소(정보)가 주어진 가운데 해당 요소들을 결합, 변형, 유추 등의 과정을 통하여 정답을 찾아내는 방식의 게임. ▲판단력 - 여러 경로의 문제 해결방법이 주어진 가운데 최선의 답을 찾아내는 방식의 게임으로 구성돼있다.

이외에도 Nab는 캐릭터 사업, 웹보드 게임 공급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다. 특히, 아바타의 경우 네오위즈 ‘세이클럽’ 아바타의 디자인이 Nab의 작품이다. 그래픽 디자인 팀은 총 10명 미모의 여성들 구성. 아바타 디자인의 경우 국내 최고라고 할 만큼 실력이 출중하다. 이 밖에 웹보드 게임을 구축 공급해 주는 사업망까지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도 힘을 쏟아 붙고 있다.

엔에이비(Nab)는 엔아트박스(N. Art Box)의 약자로 그 동안 e-레터 및 e-카드를 제공하는 엔아트박스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아바타, 미니홈피, 커뮤니티 SI 사업을 진행하면서 신규 사업을 진출함에 따라 상호를 좀더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약자로 변경하게 필요성을 느꼈고 그 동안 써왔던 상호를 유지하되 약자를 변경했다. 게임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체 보유한 보드게임 30종으로 게임 포털을 오픈 하면서 사이트 명을 좀더 편하게 부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됐다.

‘납’이라는 무거운 이미지와 그 동안 좋지 못한 이미지가 아닌 한번 빠지면 무섭게 중독되는 취지에서 ‘납’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고 ‘납질’의 경우 ‘삽질’과 비슷한 억양으로 기존의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이점 또한 충분히 이용했다. 디지털문화컨텐츠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Nab. 아이디어가 꼭 승리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 Zoom In ]

▲ Nab 식구들.


▲ '납게임' 절대 삽질이 아닙니다. 납질입니다.


▲ 꽃미녀 그래픽 군단!


▲ 국내 아바타 디자인은 우리가 책임진다.


▲ 우리 아가 예쁘죠?


▲ 사랑해요~ Nab!

≫ ‘납게임’은?
게임 포털 ‘납게임’은 여러 게임 포털에 흩어져 있는 인기 게임들을 한자리에 모아 원스톱으로 게임을 즐기게 한 점이 특징. 그동안 엔에이비가 국내 및 해외 포털에 구축한 아바타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게임과 통합하여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30여종에 달하는 특화된 게임 서비스가 납게임만의 전략 포인트. 납게임(nabgame)은 뉴(new)에이지(age)블러드(blood)의 약자로 온라인 게임에 새로운 젊은 혈기로 참신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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