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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사이드 스튜디오] 세계명문 비디오게임개발사로 우뚝 서다

  • 김상현 기자 AAA@kyunghyang.com
  • 입력 2006.03.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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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가시밭길을 걸었던 개발사가 있다. 남들 모두 아니라고 국내 시장에서 비디오게임개발은 미친짓이라고 말려도 묵묵히 그 길을 매진한 개발사가 있다. 모진 시련을 감수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하나만으로 달려온 블루사이드 스튜디오가 빛을 발한 것은 2004년. X박스용 ‘킹덤언더파이어(KUF) : 더 크루세이더즈’를 발표, 국내 판매 1만 5천장, 전 세계 45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비디오게임개발사로 발돋움 하기에 이른다.

뻣뻣하기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대우는 180도 달라졌고 이어지는 퍼블리셔들의 러브콜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 그러나 그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세계최고가되는 그 날까지 초심으로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그들. 오는 4월, X박스360용, ‘나인티 나인 나이츠(N3)’를 필두로 ‘KUF : 써클오브둠’을 개발로, 밀리언셀러를 넘어 세계명문 비디오게임개발사로 우뚝서겠다는 그들을 만나봤다.

블루사이드는 2003년 10월에 설립된 비디오게임 전문개발사다. 한국 최고의 비디오게임이자 북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X박스 용 게임 ‘KUF : 더 크루세이더즈’에 참여한 핵심 개발인력과 해외 게임시장에서 수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적인 마케팅인력이 힘을 합하여 설립한 블루사이드는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흥분과 감동을 줄 최고의 비디오게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루사이드는 2005년 X박스용 비디오 게임 ‘KUF : 히어로즈’를 MS와 판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에 출시했고 해외의 유수 게임언론이 수여하는 상을 다수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게임개발사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비디오게임 부문 최고의 영예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미 그들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비디오게임개발사인 것이다. MS사의 특급프로젝트인 ‘N3’개발을 그들에게 맡긴 전례만 보더라도 그 사실은 입증이 가능하다. 1년에 MS사에서 직접 관여하는 프로젝트는 한 개에서 두 개 사이. 전 세계 수백여개 개발사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한 쾌거요, 한국비디오게임개발의 위상을 높인 일이다. ‘N3’개발에 있어서 핵심기술은 1대 1만의 전투씬. 진삼국무쌍이 ‘일기당천’이라면 ‘N3’는 ‘일기당만’이다. 기존 플레이스테이션2(PS2)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한 기술을 X박스360으로 실현해냈다.

MS사는 1대 다 전투 플레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개발사로 블루사이드를 뽑았고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N3의 동영상 화면 공개 후, 일본의 유수 게임사이트들은 ‘N3’의 화려함에 놀랐고 우미한 그래픽에 탄성을 자아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엮어 낸 블루사이드 스튜디오의 열정에 MS와 일본 비디오게임개발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게임은 모두 완성된 상태로 마무리작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오는 4월 X박스360의 신화가 될 ‘N3’를 만날 수 있다.

블루사이드 개발인원은 총 40명. 앞으로 48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트별로는 그래픽(원화, 아트웍, 3D모델링 등) 34명, 프로그램 12명, 기획이 2명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N3’ 출시와 함께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 주인공은 ‘KUF : 써클오브둠(이하 COD)’. KUF 시리즈의 외전판. 기존 RTS 장르와 다르게 이번 ‘COD’의 경우는 액션RPG로 액션에 최대한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기 개발실장은 “‘COD’의 경우 기존에 보지 못한 액션RPG로 유저들을 찾아 가게될 것이다”며 “X박스360을 최대한 활용, 그래픽, 액션, 동작 모두 차세대 게임으로 자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을 목표로 개발 착수, 현재 기본적인 골격을 갖춘 상태. “타 플랫폼이요? 글쎄요. 개발인력은 충분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맡고 있는 비디오게임시장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쌓고 여력이 된다면 그 다음에 생각하고 싶습니다.” 아시아의 최고 개발사로서 입지를 굳혔고 KUF시리즈의 경우 네임벨류를 톡톡히 보고 있음에도 타 플랫폼으로의 개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현기 실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가장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블루사이드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기회와 여력이 된다면, 타 플랫폼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PS3의 성능 여부에 따라 게임 개발을 기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사이드는 실력을 중시하는 풍토를 가지고 있다. 남녀노소를 떠나 실력이 있다면, 충분한 대우를 해준다. 아트디렉터 이세인 주임은 “게임개발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장을 만들어 준다”며 “블루사이드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는 쟁쟁한 실력자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COD’ 총괄 아트디렉터라는 직책을 차지했다. 팀원들 대부분이 자신보다 나이가 많지만, 서로 실력을 존중해주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 새로운 업무가 생겼을 경우 즉시, 파트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그 파트를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을 배치, 게임개발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다. 기술(프로그램)과 그래픽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테크니컬 아트디렉터가 좋은 예. 홍현우 주임은 “테크니컬 아트 디렉터의 경우 기획의도를 최대한 살리고 프로그램과 그래픽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해주는 일”이라고 자신의 직책에 대해 설명했다. 자신이 맡은 일은 시간 내에 하는 것 또한 블루사이드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MS에서 런칭 하는 게임의 경우 발매일을 잡고 게임개발에 착수하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 매우 중요한 것은 당연지사.

이현기 실장은 “게임 개발에 시간효율성 만큼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평소 개발 때 밤샘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팀 운영 역시 이런 원칙에 따라 개발완료 후, 프로젝트가 바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직 X박스의 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이런 노력과 열정이 충분히 국내 개발 타이틀로 X박스360의 첫 번째 밀리언셀러를 탄생시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Zoom In ]
▼ 블루사이드 스튜디오 식구들.

‘킹덤 언더 파이어 : 서클 오브 둠’은?
블루사이드는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가제)’이라는 이름으로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새로운 차기작이 X박스360으로 개발되고 있음을 발표했다. 블루사이드 개발자들은 디렉터 이현기씨의 주도 하에 그들의 메인 프랜차이즈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해서 진정한 차세대의 액션RPG를 만들어 낸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기존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의 액션전략게임의 틀을 벗어난 서클오브둠은 Xbox 360의 성능을 완전히 사용해서 스타일리시한 기술과 장엄한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액션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들은 랜덤하게 자동생성된 광대한 던전을 탐험하고, 던전의 바닥, 벽, 천정 등을 뒤덮으며 한 화면에 수천마리씩 떼지어 공격해오는 몬스터들과 싸우게된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은 절대 다수의 적부대를 격퇴하기 위한 점점 강력하고 화려해지는 기술과 무기를 습득하고 그것들을 합성해서 자신만의 무장을 갖출 수도 있다. 또한, 서클오브둠은 Xbox 360의 온라인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싱글플레이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하나로 합쳤다.

플레이어들은 혼자서 플레이 할 수도 있고, Xbox Live를 통해서 4인 파티를 조직해서 퀘스트를 계속 진행할 수도 있다. 각 플레이어는 싱글모드의 캐릭터를 협동모드로 가져갈 수도 있고, 협동모드에서 서로를 보완할 캐릭터를 새로 만들수도 있으며, 심지어 각 파티멤버 사이에서 커스텀아이템을 교환하는 것까지 가능하다.

사진=김은진 기자 | ejui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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